경제 위기로 시장 침체가 본격화한 상황, 전자 업계가 돌파구로 게이밍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노트북 제조업체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류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노트북 업계는 신형 게이밍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했다. 에이서가 프레데터, 델이 에일리언웨어 신형을 출시했고, 에이수스와 레노버, HP 등도 이미 최근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은 고사양을 특징으로 한다. 플래그십급 CPU와 그래픽카드, 고사양 램과 SSD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을 무리없이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160㎐ 이상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기계식 키보드 등을 탑재한 모델도 적지 않다.
업계가 게이밍 노트북에 힘을 쏟는 이유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유일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게이밍 노트북 출하량은 앞으로도 약 5년간 연 평균 7%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2500만대 가량으로 아직 많지 않기도 하지만, 고성능 노트북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시장 침체로 재고가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판매량 증가는 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머만 찾는 게 아니다. 게이밍 노트북 가격이 200만원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데스크톱을 대체하려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났다는 전언이다.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덕분에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그래픽 작업을 하는 등 고사양 PC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게이밍 노트북의 주요 소비층으로 꼽힌다. 교육용 노트북 시장도 크긴 하지만 수익성에서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업체들이 게이밍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오디세이와 울트라기어 등 게이밍 브랜드를 론칭하고 모니터와 노트북, 스피커 등 액세서리까지 내놓고 있다. 신형 TV에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도 새로 추가하며 게이머들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업체들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게이밍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게이머 뿐 아니라 전문가나 데스크톱 교체 수요까지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어 성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품 업계도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소비자용 고성능 SSD를 내놓는 가운데, 마이크론도 최근 고성능 SSD를 출시하면서 국내 홍보까지 시작했다.
변수는 있다. 대작 게임 인기가 주춤한 상황, 신작 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등을 이을 수 있을지 여부다. 하반기에는 오버워치2와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 PC 게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