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실적 부진 공포가 현실화 되고 있다. 앞선 1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됐지만, 이번 2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이 40% 가량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계열사 증권사인 KB증권, 신한금융지주, 하나증권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각사 별로는 KB증권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677억원을 기록하면서, 1143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40.77% 줄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같은 기간 순익이 84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5.31% 급감했다.
양사 모두 최근 주식시장 불황으로 증권 거래대금 감소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은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도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도 "기업금융(IB) 실적 개선에도 주식시장 불황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0조440억원으로, 지난해 하루평균 거래대금인 15조4242억원 대비 34% 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모두 올 2분기 위탁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6%,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 역시 2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하나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175억원을 기록하면서 180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90.32% 금감했다. 또한 순익으로도 196억원으로 집계되면서, 1391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85.91% 크게 줄었다.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증권이 유일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487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425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에서도 같은 기간 보다 17.9% 늘어난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고 기준금리 상단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위탁매매 부문의 위축과 운용손실 확대로 인한 증권업 수익성 저하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선 상반기에는 금리 급등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치솟으면서 증권사들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며 "최근에는 부동산 PF 부실화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은 부동산 PF이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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