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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탄소배출권 시장에 뛰어드는 증권사들

KB증권, 자발적 탄소배출권 비즈니스 본격 진출
NH·미래에셋 등 대형사 진출예고에 시장 중요성 부각
"시장 성장으로 신규 배출원 공급 역량 중요"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한국거래소

국내 증권사들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탄소배출권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FICC(채권·외환·상품) 운용본부 내 탄소·에너지금융팀을 신설했다. 탄소배출권 분야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자발적 탄소배출권의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업무'에 관한 부수 업무 보고를 마친 상태이며, 오는 8월부터 관련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SK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장내 배출권 시장에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LP)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이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사들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운용사업부 내에 탄소금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농협그룹 내 계열사들의 사업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정 국가가 아닌 기업, 비영리단체, 개인 등이 탄소 절감 활동을 통해 해외 기관으로부터 인증받아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은 그간 정부 주도하에 규제적 시장 위주로 발전해왔다. 최근 들어 규제적 시장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자발적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다.

 

또 정부의 203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전 산업부문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3억6000만달러(4680억원)에서 2030년 500억달러(65조원) 규모로 10년간 13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인 K-ETS(규제적 시장)의 경우 공급량 부족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시장 조성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자발적 시장의 성장으로 신규 배출권 공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이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규제적 시장인 K-ETS도 공급량 부족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시장 조성이 미흡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성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며 "최근 투명한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자발적 시장의 경우 자리 잡는데 좀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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