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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M-커버스토리]美 FOMC…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연준,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긴축 속도 조절론 떠올라
한미 기준금리 역전, 원화 약세…증시 추세적 반등 '글쎄'
외국인 투자자 자본 유출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금리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돼 자본유출 가능성,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상승에 소비자물가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일으킬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7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단숨에 1.5~1.75%에서 2.25~2.5%로 올랐다. 6~7월 두차례 회의에서 누적 금리 인상폭이 1.5%포인트에 달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연준이 긴축을 대하는 톤은 다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표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며 긴축 속도 조절론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하반기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과 임금 인상, 경기 선행지수 등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에 물가가 잡히고, 경기가 좋아지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 안도랠리 가능…추세적 반등 힘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현지시간)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2.25%)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아졌다. 한미 금리 역전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뉴시스

국내 증시의 경우 당분간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는 있지만, 추세적 반등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원화 약세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에 장을 마쳤다. 한달 만에 종가 기준 2400선을 회복한 상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한국 증시 상승에 대해 "파월이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 안도 랠리가 나온 것"이라며 "(연준이) 9월 FOMC 전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추세가 전환되는 것보다는 향후 경기 관련 지표가 반락하면서 다시금 악화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완화되면서 반등하지만,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증권 가격이 많이 내렸고 악재들도 많이 소화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증시가 추세적으로 계속해서 상승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개선돼야 한다. 하지만 내년 Fed의 여러 정책 이슈와 상황이 맞물려 있어 다시 빠질지 올라갈지 아직까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점 돌파가 아닌 횡보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물 경제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단기간에 금리를 많이 올린 경우 경기가 멀쩡했던 적이 없다"며 "수요를 억누르고 물가를 막은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국내 주식 시장은 하락을 거듭했던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강력하게 오를 수 있는 동력이 없어 저점을 깨지 않으면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사들도 약세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내려 잡기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을 8배 초반으로 보고 지수 하단으로 2200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기업이익 감소폭을 10~20%로 예상하며, 20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2280~2800선, 다올투자증권은 2200선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리 인상 불가피…가계부채 뇌관 건드리나

 

/한국경제연구원

산업 전반에 걸친 국내 경기 침체 우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통상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출 가능성이 발생한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가 더 낮은 국내에서 돈을 굴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결국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도 3% 수준까지 꾸준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뇌관을 건드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실상 (한미) 금리 역전이지만 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국내에서도 소비자물가가 높아 한은에서도 금리 역전 상황을 장기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기준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는 3.12%라고 밝혔다.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한은이 적정 기준금리 차이인 0.53%를 확보하기 위해서 올해 1.4%포인트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가계대출 금리는 1.65%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총 34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연간 292만원씩 증가하게 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가계 등 민간의 취약한 금융방어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가장 중요하나 원화 가치 안정도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경쟁력 제고, 원자재 수급안정을 통해 무역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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