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종 대표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시장 봉쇄 장기화에 타격을 입으며 올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실적 회복세가 먼저 나타난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잇따라 하향조정을 결정해 관심을 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건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2166억원, 당기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5%, 44.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94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 또한 영업손실이 195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2분기 영업이익(1580억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 대표 관련주인 두 회사는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생건은 지난달 말 종가 기준 68만원에서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 77만9000원에 마감하면서 14.56%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13만원에서 0.77% 내린 12만9000원에 마감했다. 두 회사의 실적 회복세에 차이가 발행하면서 증권사에서 바라보는 두 회사의 전망도 엇갈렸다.
LG생건은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의 평균값)를 상회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2166억원가 컨센서스 대비 8%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면서 회복이 빠르게 나타났으며, 바닥을 다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주력채널인 면세매출과 핵심 브랜드인 '후'가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104.1%, 36.3% 늘어난 점 ▲수익성 개선 ▲중국 봉쇄 해제 기저 효과 등을 꼽으며 향후 전망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목표 주가를 직전 8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외에도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총 6개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7.2% 하회했으며, 48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이익 눈높이를 크게 하회했다"라며 "상해 봉쇄 여파로 중국, 면세 매출이 급감했으며 그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3만원 내린 16만원으로 제시했다. 더불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에서도 직전 목표주가 보다 낮은 수준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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