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지점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영업지역으로 꼽히는 강남 지역에서도 통폐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들의 국내지점수는 올 1분기 기준 823곳이다. 앞선 지난해말 기준으로도 824개였으나 1분기만에 한 곳이 감소했다.
증권사의 지점 축소는 이미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6년말까지만 하더라도 1070개에 이르렀지만, 이후 ▲2017년 1013개 ▲2018년 968개 ▲2019년 899개 ▲2020년 849개 등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활성화 추세에 따라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지점의 통폐합을 통한 한 지점내에서도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는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러한 지점 통폐합 현상은 증권사들의 영업 요충지로 꼽혀온 강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부터 교대역WM센터와 강냄대로WM센터를 통합한 강남금융센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두 센터는 오는 12일까지 영업한 뒤 통합지점인 강남역 근처 새로운 영업점을 오는 16일 오픈한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지난달에는 신사WM센터를 압구정WM센터에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강남 상권 내에서 증권사의 지점 통폐합은 타증권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압구정PB센터와 청담영업소의 통합을 통한 확장 개점을 진행했다. 더불어 올 초부터 강남대로2PB센터와 강남대로1PB센터의 통합을 결정했다. 신영증권에서도 지난 3월 반포지점과 압구정지점을 대치센터로 통합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통폐합 움직임과는 달리 판교 지역에서는 증권사들이 점포 신규 진출 및 영업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판교WM센터를 '판교 비즈 플러스 금융센터'로 새롭게 오픈했다. 해당 점포는 개인고객 대상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서비스, 기업대상 자산운용, 자금조달 컨설팅, 연금제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특히 WM직원뿐 아니라 법인RM(전담역)·연금 컨설팅RM이 점포에 상주하면서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초 본사 연금부문을 판교로 이전하고, 영&리치를 위한 자산운용특화점포 투자센터 판교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초고액자산가, 일반 고객, 법인 고객 등을 모두 포괄하는 복합영업점포 판교금융센터를 출범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면서 신흥 법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미 몇 년전부터 판교에 위치한 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력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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