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은 시멘트성, 모래성 아닌 콘크리트
사법 리스크 묻자 한숨부터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는 이재명 후보가 당이 '사당화'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왜 그런 우려를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는 공당이라는 점이 확고하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은 특히 공천과 관련해 당원 50%, 국민 50%를 반영해 경선을 거치는 명확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 실력과 실적을 갖춘 경쟁력 있는 후보는 확고한 시스템에 의해서 당원과 국민의 판단과 선택을 받을 권리가 보장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당의 특징을 '콘크리트'에 비유하며 다양한 의견을 모아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시멘트만 모으면 시멘트 성이 되고, 모래만 모으면 모래성이 된다"면서 "시멘트, 모래, 자갈 등을 섞으면 콘크리트가 된다. 그것이 정치의 본질이고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낼 토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역할을 분담해서 국민의 지지를 최대치로 받아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민주당이 지난 6·1 지선에서 패배한 이유가 이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대선 패배는 본인에게 있지만 지선은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1년 후에 치러진 지선에서도 지금의 여당(당시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을 빼고 전패했다"면서 "대선에서 진 지역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고민이 있었으나, 대선에서 저를 지지했고 결과에 대해서 좌절한 분이 투표장에 나와 지선에 참여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다"며 "많은 고민 끝에 그런 측면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제가 공천에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상징적으로 지선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지선 전반에 더 도움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주장에 대한 의혹을 스스로 반박한 것이다.
사법 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 후보는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수사권을 가진 검·경이 권한을 갖고 정치에 개입해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 이것은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전당대회 맞춰서 8월 중순에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제가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라서 수사한 것을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검·경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해달라. 정확하게 팩트(사실)를 짚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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