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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르포] "고기는 안팔아요" 정육점 '더 베러' 가보니

더 베러 매장 내부 전경/신세계푸드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개성있는 카페들 사이로 빨간 불빛이 새어나오는 회색 건물이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식물성 정육점 '더 베러(The Better)'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유럽 정육점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와 다양한 종류의 소세지와 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놀랍게도 더 베러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식물성'이다. 아직은 생소할 수 있는 식물성 대안육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오픈했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진열되어 있다. /신세계푸드

더 베러에서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의 원물 제품 구매는 물론, 식물성 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매장 내부는 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로 꾸며졌으며, 벽에는 '동물복지'와 '지구환경'을 주제로한 그래픽과 포스터가 붙어있다.

 

매장의 핵심인 부처 존(Butcher Zone)에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7월 '베러미트(Better Meat)' 론칭시 선보인 슬라이스햄 '콜드컷' 뿐 아니라 최근까지 개발한 미트볼, 다짐육, 소시지 패티 등 다양한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더 베러 매장 내부 전경/신세계푸드

델리 존(Deli Zone)과 베버리지 존(Beverage Zone)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의 '볼로냐 콜드컷',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 지방의 고소한 맛을 구현한 '모르타델라 콜드컷', 허브와 스파이스 맛을 살린 '슁켄 콜드컷' 등으로 만든 샌드위치와 샐러드, 파니니, 플레이트를 비롯해 '베러미트' 다짐육을 활용한 칠리 콘카르네 등 대체육 메뉴 20여 종을 즐길 수 있다. 또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오트(Oat, 귀리) 음료, 비건 빵, 비건 치즈, 드레싱, 소스 등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와 제품 30여 종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동물성 가공육 햄에는 식품첨가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아질산나트륨을 비롯해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 등이 들어간다. 하지만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제품들은 대두단백과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다. 항생제와 방부제도 사용되지 않는다.

 

더 베러 매장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와 음료/메트로 DB

모양만 실제 햄과 유사하게 한 것 아닐까하는 의심은 맛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식물성 햄과 치즈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고소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식감도 시중에 판매하는 슬라이스 햄과 큰 차이가 없다. 신세계푸드 측은 평소 육식을 즐겨하는 소비자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실제 고기와 유사한 풍미와 질감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매장 한켠에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와 다회용 컵, 에코백 등 굿즈가 마련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이달부터는 대안육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유명인사의 강연 '베러 클래스(Better Class)'도 펼쳐진다.

 

대체 달걀 흰자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오트(Oat, 귀리) 음료, 비건 빵, 비건 치즈, 드레싱, 소스 등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메트로 DB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티셔츠와 다회용 컵, 에코백 등 굿즈가 마련되어 있다. /메트로 EB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더 베러'는 단순히 대안육 사업을 알리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대안육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식물성 식품에 대한 경험을 늘림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깨닫고 전파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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