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연이어 사명 변경에 나서고 있다. 기존 명칭에서 '금융투자' 이름을 떼고 '증권'을 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이미지 쇄신과 함께 고객친화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명 변경에 나선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이달 초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사명 변경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명을 변경하고 이를 근본적인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증권사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사명으로는 '신한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추후 고객과 주주,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하나증권(옛 하나금융투자)는 앞서 지난달 사명에서 '금융투자'대신 '증권'으로 변경했다. 지난 2015년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한지 약 7년 만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뉴비전 발표와 맞물려, 사명 변경을 통해 접근성 확대 등에 나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사명변경 경품 이벤트,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등을 통해 새로운 이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증권사에서 사명을 금융투자 대신에 증권으로 표시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변경에 따른 비용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이름을 듣고서 영위하는 사업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라는 단어의 모호함 때문에 회사 이름만을 듣고 영위하는 사업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라며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쉬운 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명 변경에 따라서 수십억원 이상의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사명 변경에 따른 광고비용, 영업점 간판 교체, 명함 교체 등에 따른 비용이 수반된다.
다올투자증권(옛 KTB투자증권)은 올 들어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다올을 적용해 이름을 변경했다. 실제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사명 변경 과정에서 3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또한 미래에셋증권도 과거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하면서 영업외 비용으로 566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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