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회 의장이 만나지 않는 데 대해 대통령실이 4일 "모든 것은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 관련한 것들은 한미 양국 간 사전에 충분히 협의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를 예정한 데 대해서도 최 수석은 "주요 동맹국 의회 수장이 방한한 만큼 면담은 어렵더라도 전화라도 인사를 주고받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으로 오후에 전화를 서로 하기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양국 동맹 관계를 더욱 긴밀히 강화하자고 발전시켜가자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부연해 설명했다.
최 수석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과 관련, 의전이 소홀한 게 아니냐는 정치권 지적을 두고도 "사실과 다르다"라며 "펠로시 의장 방한에 따른 공항 영접을 비롯한 제반 의전은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의 또 의전상의 관례"라고 해명했다.
이어 "확인해 보니까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해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지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서로 양측에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국에 방문할 시각, 윤 대통령이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한 게 부적절한 행보라는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서도 "우리가 미국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가장 중요한 동맹국의 요인이 왔는데 홀대를 하거나 경시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경계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3일) 오후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한 데 대해 "경제난, 코로나 장기화로 우리 예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인들이 어려움을 많이 장기간 겪어왔기 때문에 이분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그런 뜻이 담긴 일정이 아니었겠는가 이렇게 이해한다"고 설명한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연극은 어제 저녁에 펠로시 의장 도착하시기 전에 봤던 것"이라는 말도 했다.
최 수석은 "우리 의전 지침에도 외국 행정부 요인이 방한할 경우에는 당연히 외교부가 방한하는 분의 비중에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장관, 차관, 의전장들이 공항 영접을 나가는 규정이 정확하게 규정돼 있다. 의회 인사의 경우에는 일종의 파트너인 우리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도 냈다.
한편 최 수석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는 것과 관련 "당내 사정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니까 여러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정치활동 하는 분들 의견 표명하시는 것에 대해 일일이 입장을 밝히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이전 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이전 비리라고 규정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앞으로 가을이 되면 국회가 열리고 운영위원회도 열리고 그러지 않겠냐. 충분히 설명하면 그런 오해나 억측은 다 해소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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