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압승한 이재명, 동일한 기조 반복
박용진, 이재명 선거 패배 책임론 직격
강훈식, 어대명·단일화 당의 노선 아니다
제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6일 강원·대구·경북 당 대표 합동 연설회에서 강조했던 '이기는 민주당'을 다시 강조하면서 여유를 보였다.
반면, 박용진 후보는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의혹과 지선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는 이 후보를 전면 비판했다. 강훈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화두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이 후보를 제외한 단일화'도 아니라고 규정하며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세 후보는 7일 오전 제주 제주시 난타 호텔에서 열린 제주 지역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을 쇄신할 비전과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강원·대구·경북 합동 연설회 후 열린 권리당원 투표 개표 결과 합산 74.81%를 얻은 이 후보는 다른 후보와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자신의 유능함이 이기는 당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에서 약속은 누구나 얼마든지 한다. 그 약속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면서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질 수 있도록 유능해야 하고 말이 아니라 실제로 증명돼야 한다"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선거 패배 책임론과 사당화 논란에 대해 집중 공략했다.
그는 "당원이 맡긴 권한을 이용해서 사적 이해나 개인적·정치적 이해를 도모해선 안 된다"면서 "지선에서 당의 요구로 출마했다고 했는데, 인천 계양을 셀프공천 의혹과 왜 부딪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가 지선에서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는데 전국적인 패배에서 왜 사과는 없나"라고 물으며 "당의 어느 리더가 이런 식으로 회피 했나. 어이 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단순히 당 대표를 차지하기 위한 노선 투쟁이 아니라 당을 젊고 새로운 수권정당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어대명인가 아닌가는 민주당 다운 질문이 아니다. 단일화인가 아닌가는 이기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질문, 인물, 지지노선도 뻔하다면 낡은 정당이다. 전국에서 대선 주자가 속속 올라오는 민주당, 금기와 관행을 깨는 민주당, 새로운이 움틀거리는 민주당이라면 새롭고 젊은 정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젊은 수권 정당을 만들고 싶다. 수권 정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는 정당"이라면서 "개혁과 민생에 대해서 실천이 느슨하고 새로운 세상을 보는 시작도 정체돼 있는 당을 바꿔내야 한다. 원칙과 가치를 지키고 물정을 하는 진보로 바꿔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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