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당을 역동성으로 채우겠다
박용진, 사회연대정당으로 나가자
이재명, 해불양수(海不讓水) 정신으로
8·28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회의(전당대회)에서 치러질 당 대표 선거를 위해 7일 인천을 찾은 당 대표 후보자들이 인천이 가진 다양성을 당에 담아내 개혁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재명·강훈식·박용진(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 강훈식 "당을 역동성으로 채우겠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강 후보는 인천의 다양성을 서두에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인천은 저 같은 충청 출신도 살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모여 살고 있다"며 "고향이 다르고 터 잡고 산 사람 달라도 우리 모두는 인천이 대한민국 관문도시라는 자부심,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미래, 모두 인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이 품은 다양성이 글로벌 도시 인천의 역량을 강화했듯이, 민주당을 그렇게 변화로 이끌고 싶다"면서 "하나로 쏠리지 않고 새로운 발상, 새로운 사람이 변화와 역동의 원천이 되는 그런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으 미래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그런데 지금 모두 불안한 전당대회라고 한다"면서 "이대로 가면 '당이 흔들리고 내후년 총선에서 필패하는 것 아닌가', '어떻게 만든 당의 자산인데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라고 당황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의심하고 불안해한다. 벗어나야 한다. 의심과 불안으로는 결코 미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만이 당 내 계파와 세대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면서 "다른 후보는 대선 후보로 나가는 것이 확실한다.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고 빛나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경쟁 상대를 어떻게 키울 수 있나. 당 대표로서 당의 대선 주자를 더 많이 키워낼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 박용진 "사회연대정당으로 나가자"
박 후보는 민주당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다른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1970년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쓸모없는 근로기준법과 자기 몸을 한데 엮어 불살랐을 때 반응했던 정치인 있다"며 "신민당의 대선 후보 김대중이다. 그들도 일요일에 쉬어야 하고 어처구니 없는 임금을 바꿔야 한다는 정치인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87년 6월 항쟁 그 끝에 노동자들이 종이 위에 글씨로 존재하고 있었던 노동 3권을 위해 단체 행동을 나서는 그 때 국가 폭력으로부터 그들을 지키기 위해 법정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나뒹굴고 싸웠던 변호사가 있다. 노무현이다"라며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국민이 너무 많다. 플랫폼 노동자라 불리지만 노동자가 아니다. 프리랜서 노동자라 불리지만 사회복지제도 바깥에 있다. 이런 이들이 수백 만 명이다. 4050 가장들 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은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받고 힘든 이웃들, 든든한 벗이 돼야 한다"며 "사회연대정당으로 굳건하게 나가자.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 출산 휴가 신청서, 육아휴가 신청서를 눈앞에 두고 망설여야 하는 젊은 엄마, 아빠의 힘이 돼주자"고 말했다.
◆ 이재명 "해불양수(海不讓水) 정신으로"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인천을 찾은 이 후보는 인천이란 공간을 치켜세우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제가 듣기로 인천을 해불양수를 가장 좋은 말로 여긴다고 한다"며 "어디서 온 물이든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출신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품어주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저도 너른 품으로 받아줬다"며 "통합의 도시 인천에서 통합을 만들어내겠다는 약속, 확실하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면서 "운수가 아니라 실력으로 (전국정당을) 만들어놓을 수 있게 하겠다. 당이 구조적 소수가 아니라 구조적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장기척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언제나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또한 "민생위기를 불러온 것이 정치의 위기다. 근본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라면서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 슈퍼리치, 초대기업에 특혜와 감세를 추진하면서 서민 지원 예산은 팍팍 줄였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 예산을 줄이면 노인들이 길거리 종이를 주으러 다녀야 한다"며 "이게 바람직한가.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 3무정권에 맞서서 민주당의 퇴행과 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을 책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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