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공식 방문, 주요 각료 접견…"원전 사업에 한-루-미 삼각 협력"
김 의장, 루마니아 제2외국어에 한국어 및 양국 간 문화·IT 협력 등 제안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정부의 주요 각료들을 접견해 11조원 규모의 원전 세일즈를 비롯한 교육·IT·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논의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등을 요청했다.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김 의장은 이날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호텔에서 벤 오니 아르델레안 한·루 의원친선협회장, 튜도르 프리세카루 연구혁신디지털부 차관, 루치안 루마슈카누 문화부 장관, 소린-미하이 큼페아누 교육부 장관, 코스민 기쩌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 등과 만났다.
김 의장은 기쩌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에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세계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루마니아도 에너지 자립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맞서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상호 윈-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마니아는 미국과 신규 원전 건설, 소형원전(SMR) 도입을 위해 협력 중"이라며 "미국의 동맹국이자 루마니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이 한-루-미 간 삼각 협력을 토대로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주된 사업자로 선정되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기쩌 사장은 "현재 미국과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도 원전 분야에서 밀접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재차 "한국 원전은 성능, 경제성, 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하다. 한국을 직접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국 방문을 권했고, 기쩌 사장도 "금년 가을 한국 방문을 협의 중"이라고 호응했다.
루마니아는 기존 원전(2기) 현대화 사업(1조7000억원 규모), 체르나보더 신규원전(2기) 건설(9조원 규모) 및 소형원전 6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김 의장은 큼페아누 교육부 장관에게 "최근 루마니아 내 K-pop, K-food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면서 한국어에 대한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루마니아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정규과목으로 도입된다면 보다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큼페아누 장관은 "올해 하반기에 교육법 개정을 준비 중인데, 핵심은 중등교육 과정에서 제2외국어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2023년부터 고등학교 제2외국어에 한국어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김 의장은 로마슈카누 문화부 장관에게는 한-루마니아 간 문화·예술 분야 교류 활성화와 프리세카루 연구혁신디지털부 차관에게는 양국 간 IT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김 의장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루마니아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입장을 조속히 결정해 주길 바란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루마니아 정부의 지지도 당부했다.
이날 접견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신영대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