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체크카드 이용하는 MZ세대 정조준
카드사 데이터 활용한 맞춤 상품으로 경쟁력
올 2분기 체크카드 승인액이 최대를 기록했다. 청소년 및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사용이 활발한 만큼 카드사들 또한 MZ세대 잡기에 나선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잠재 고객 만들기에 나서는 것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체크카드의 승인액은 49조6593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승인액과 비교하면 15.7% 늘었다.
최근 4분기 체크카드 승인액은 ▲2021년 3분기 46조4966만원 ▲2021년 4분기 47조6246만원 ▲2022년 1분기 42조9207만원 ▲2022년 2분기 49조6593만원 등의 순이다.
발급매수는 답보상태다. ▲2021년 3분기 1억719만매 ▲2021년 4분기 1억609만매 ▲2022년 1분기 1억533만매 ▲2022년 2분기 1억541만매 등으로 크게 변동이 없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경우 '체리피커'를 양산하기 어려운 구조며, 한 번 만들면 오래 유지한다"고 전했다.
체크카드 사용자의 성격을 이용해 은행 및 카드사들은 MZ세대를 정조준한다. 특히 중·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사용이 이뤄지는 만큼 미래 신용카드 고객 확보에 나서는 셈이다. 실제로 중·고등학생의 체크카드 평균 승인액은 2019년 상반기 8만8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11만6000원으로 3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액이 31% 증가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가장 최근 청소년 전용 선불카드를 선보인 곳은 KB국민카드다. 이달 청소년 전용 카드인 '리브 넥스트카드'를 선보였다. 지난 4년간(2019~2022년)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한 이용자의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참고했다. 혜택 또한 편의점, 올리브영 등 체크카드 이용자들의 선호도에 초점을 맞췄다.
올 상반기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체크카드 순위 1등은 우리카드의 '010페이체크카드'가 차지했다. 결제금액의 0.2%를 상시 적립한다. 매월 10일 10% 적립 받을 수 있는 응카데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해 '잔망루피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통신요금, 편의점, 디지털콘텐츠 등 MZ세대의 소비 패턴에 맞춰 개발했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루피 짤'의 유행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콘텐츠화 한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카드는 청소년 전용 '아이디 포켓(iD POCKET)'카드를 지난해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티니패스 카드'를 청소년 카드로 운영하고 있다. 두 카드 모두 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아이디포켓의 경우 편의점, 배달앱, 커피 등에서 최대 8% 할인한다.
청소년 카드와 관련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력이 신용카드인만큼 큰 힘을 쏟을 수는 없지만 카드사만의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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