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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상장 미루는 유통가서 컬리만은 '가속페달'

러시아-우크라 사태·고유가 현상·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잇달아 악재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꽁꽁'
이번해 상장 목표했던 CJ올리브영·SSG닷컴 '상장 연기'
반면 '새벽배송' 컬리, 이달 중 한국거래소 심사결과 나올 예정…연내 상장 목표

불안한 증시 상황에 올해 IPO를 선언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유통기업들이 상장 작업을 중단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돌아섰다. 반면 '마켓컬리'를 운영 중인 컬리만은 목표했던 기업가치를 인정 받지 못 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뉴시스

올해를 목표로 IPO 출사표를 낸 유통기업들이 숨을 고르는 사이 컬리만이 상장을 향해 달리고 있다.

 

IPO를 예고했던 대부분 기업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사태 속에서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당장 상장에 힘쓰기 보단 안정적인 실적을 만드는 데 집중 하고 있다. 그러나 컬리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가 이미 수십 일 지연됐으나 상장 작업을 이어가며 여타 유통기업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해 'IPO 대어'로 손꼽히던 유통가 기업 대부분이 상장 연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외에는 대부분 상장을 위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컬리는 상장예비 심사가 지연된 끝에 이달 중순 통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컬리는 지난 3월 예심을 청구한 후 심사 기한이 지나고도 결과를 받아들지 못 했다.

 

거래소는 창업자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5.75%)이 낮은 점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고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최근 보유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확약서를 썼다. 지분 대부분은 해외 벤처캐피탈이 보유 중이기 때문에 상장 후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연쇄 투자금 회수가 일어났을 때 김 대표가 막을 수 없다는 거래소 측의 판단 때문이다.

 

컬리는 <메트로경제>와 통화에서 "심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확정적이지 않고 결과가 나오면 시장 상황 등을 살펴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보니 성급하게 언제 상장할 지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해 투자를 받아 올해 들어온 자금이 있기 때문에 자금이 모자라지도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기업가치를 대략 18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로 예상 중이다. 컬리는 상장심사 청구 당시 5~6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15614억원을 기록했으나 흑자전환에 실패해 217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컬리는 20191013억원, 20201162억원 등 계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적자폭까지 커졌다. 매입채무 항목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유치한 투자금액은 순손실액보다 한참 적은 상태다.

 

컬리 측에 따르면 영업적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 선투자의 결과로 김포물류센터 추가가동, 샛별배송 지역 확대, 인력충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12903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은 실제 비용상승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보는 회계상의 착시라는 주장이다

 

컬리가 상장을 서두르는 사이 이번해 IPO를 예고한 CJ올리브영과 SSG닷컴은 조용한 상태다.

 
CJ올리브영은 8월 들어 상장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 측은 상장 작업 중단에 대해 "증시 부진으로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주주의견이 있었다"고 알렸다. 상장 작업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했고 프리 IPO에서 기업가치 1조8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탄탄한 옴니채널을 통해 높은 실적을 보여준 데 이어 1분기에도 사상최고 실적을 내 한때 기업가치 4조원 설이 돌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은 경쟁사였던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의 롭스(LOHBs)가 가두점을 철수하면서 사실상 현재 국내 H&B스토어 시장을 독점한 상태다.

 

SSG닷컴도 IPO를 위한 주간사 선정과 지정감사인 선정 등 준비를 마쳤으나 상장 마무리 작업을 미루고 있다. SSG닷컴 측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써 이미 상반기 어피니티와 비알브이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은 바 있어 자금 사정이 여유로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SSG닷컴은 글로벌지마켓 소속 G마켓·옥션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내놓고 외형 확장에 나선 상황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4분기 별도 총거래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신장한 1조6558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총거래액은 2020년보다 22% 증가한 5조7174억원으로, 산자부 통계 온라인 평균 신장률인 15.7%를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불안한 증시에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 하며 상장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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