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증시 약세 속에서 투자 자금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현금 흐름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국내 상장된 4개 ETF에 대해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분배로 변경했다. 월배당으로 변경한 종목은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등이다. 해당 종목은 이전까지는 전에는 매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 및 ETF 회계기간 종료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이번 변경을 통해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를 통해 인컴형(배당형) 상품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월분배 상품인 '글로벌 X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QYLD)'는 지난달 기준 순자산만 9조원을 웃돌고 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말 안으로 한국판 QYLD를 출시하는 등 ETF 라인언을 강화한다는 것이 미래에셋운용 측의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신한자산운용에서는 국내 최초로 월배당 상품 'SOL 미국S&P500 ETF' 새롭게 상장했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5개 기업의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인 389개 중 1·4·7·10월 지급 기업이 99개사, 2·5·8·11월이 85개사, 3·6·9·12월이 205개사로 매월 골고루 분포돼 있다. 특히 연금 투자도 가능한 만큼 활용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지난 1일에는 상장 이후 첫 분배금으로 주당 11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투자자의 월배당 상품에 대한 니즈를 확인한만큼 향후 월배당 라인업 추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 달간 순매수한 해외주식 상위권에 '제이피모건 에쿼티 프리미엄인컴(JEPI)'가 9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한 달동안 총 1754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월배당 ETF는 매월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 때문에 연금생활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월분배금을 절세혜택이 있는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에 활용하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월배당 ETF 상품이 국내보다 활성화됐을뿐 아니라 최근에는 주배당 ETF까지 나오는만큼 국내에서도 짧은 주기의 배당 ETF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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