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우리안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 접견
우리안 전 대사, 남북서 20여년 외교관 생활…"한반도는 제2의 조국"
김진표 의장이 8일(현지시간) 이지도르 우리안(88)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를 접견하며 "대사님께서 1990년 초대 대사를 하면서 심어놓은 한-루 간 좋은 관계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 의장은 이날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우리안 전 대사를 만나 남북 간 긴장 완화 및 한반도 분단 상황 해소를 위한 우리안 대사의 고견을 청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지도르 우리안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는 1934년생으로 1960∼70년대 주북한 루마니아 대사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고, 1990년 한국과 루마니아의 수교 후 초대 주한 루마니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총 20여년 간 한반도에서 근무해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8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한국문화 홍보에도 열정적이다. 이날 접견도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진행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김 의장은 "20여년 간 남과 북에서 근무하면서 분단 한반도를 직접 체험하고, 한-루 외교의 산증인인 우리안 대사님을 뵙게 돼 무척 반갑다"며 "요즘도 한반도 평화를 늘 기원하고,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안 전 대사는 "한반도는 제2의 조국"이라며 김 의장에게 북한과 한국에서 지내던 시절을 담은 사진을 직접 보여주면서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어 한-루마니아 수교 관련 사진에 대해 "역사적인 사진"이라고 강조하며 "(수교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아주 귀중히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안 전 대사는 남북 분단에 대해 "많은 (이산가족) 분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고, 지금 생존하고 계신 분들도 통일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실 것"이라면서 "상당히 가슴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통일되는 것은 틀림없다. 그밖에 다른 길이 없다. 같은 민족이고, 같은 말과 같은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분단된 상태로 살 수는 없다"며 "독일이 통일됐고, 베트남이 통일됐다. 한반도에서도 그때가 빨리 와야 되겠다.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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