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목 변경 결과 발표, 31일 리밸런싱
패시브펀드 AUM 4.9조에 달해
SK텔레콤 편출 가능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규 종목으로 편입될 경우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의 8월 분기 리뷰에 따른 종목 정기 변경 결과가 오는 12일 장 시작 전 발표된다. 이후 오는 31일부터 리밸런싱이 이뤄진다. 현재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펀드 운용잔고(AUM) 규모는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막대한 패시브 자금 유출입을 통한 알파 창출 기회"라며 "편출입 종목을 미리 예상해 인덱스 전략 활용 및 리밸런싱 영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규 편입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페이를, 편출 종목으로 SK텔레콤을 점쳤다.
통신주인 SK텔레콤의 경우 외국인 투자 제한이 있는 기간산업 종목에 해당한다. 외국인 추가 투자 여력 비율(Foreign Room·포린룸)인 3.75%를 하회해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계속 올라가면서 편출 가능성이 확실시됐다"며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 수급 영향 규모는 대략 1100억원 매도로 계산된다"고 전망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제외가 확정되는 11일과 리밸런싱일인 31일에 오히려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발표일에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며 숏 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행위)이 나타나고, 리밸런싱일에는 주식을 대차해 준 상장지수펀드(ETF)들의 리콜 요청에 따른 숏 커버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8월 SK텔레콤의 지수 반영 비율이 하향 조정되자 발표일과 리밸런싱일 주가가 2.2%, 5.0%씩 상승했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 7월 LG에너지솔루션 6개월 기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유동비율이 기존 9%에서 15%로 상향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MSCI 지수 내 비중이 0.5%가량 증가할 수 있음에 따라 3000억원 내외 패시브 매입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단, LG에너지솔루션의 풀린 유통 주식이 오는 11월에서야 반영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유동비율은 기존 9%에서 11%로 2%포인트(p)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리뷰인 11월 반기 리뷰에서 나머지 4.26%p 상승이 반영돼 MSCI 유동비율은 최종 15%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8월 MSCI 정기변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편입 비중 상향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신규 편입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6월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Alipay)가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딜 후 카카오페이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15.8%로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최소 비율(15%)을 상회한다"며 "MSCI 지수 편입을 가정하면 940억원 패시브 추적 자금의 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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