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파이낸셜 여전업 인허가 승인 완료
카뱅·토뱅 추후 신용카드업 진출 시사
여신전문금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 플랫폼인 쿠팡의 여전업 진출과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 등이 카드업계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플랫폼이 여전업계에 진출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쿠팡파이낸셜은 여전법상 할부금융업으로 금융감독원에 정식 등록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쿠팡 플랫폼 규모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한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페이의 자회사다. 쿠팡페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여전업은 카드사가 아니라도 할부 금융 혹은 신기술 사업자의 경우 결격사유가 없으면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하다. 이중 할부금융업 출범을 위해선 자본금 2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쿠팡파이낸셜은 자본금 400억원으로 기준을 통과했다. 쿠팡페이로 시작해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뛰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플랫폼의 방대한 유통데이터와 함께 캐피털 사업으로 진출해 사업 확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으로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기존 업체들 입장에서는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이 있다. 그러나 신규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또한 여전업계에 뛰어들 것을 시사했다. 신용카드업을 통해 회사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다.
우선 카뱅은 자체 신용카드 발급을 목표로 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달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제휴 발급 신용카드는 모든 카드사로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이후 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 또한 시사했다. 현재 카뱅은 신한카드와 손잡은'카카오뱅크 신한카드' 등 협업을 통해 발급하고 있을 뿐 자체 발급할 수 있는 카드는 없다.
토뱅 또한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뒤 신용카드업 라이센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신용카드업 진출 사례가 전무한 만큼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인터넷은행의 신용카드업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신용카드업 겸영 허가 규제를 일부 완화해서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이 신용카드업에 진출할 경우 전국 가맹점에 소비자 결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진다. 데이터를 활용한 마이데이터 연계사업까지 이어 나갈 수 있다. 대출 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저신용차주 대출을 위한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염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서 교수는 "카드업의 경우 현재 업황이 침체되어 있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자칫 인터넷 전문은행이 독식하는 시장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기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의 여전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한 만큼 관련 업계도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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