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전력에 이준석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 대변인은 10일 "대통령실에서 쓴소리를 많이 하고 오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실에서 청년 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강인선 대변인과 현안을 이야기하며 지금 제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다"며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실시한 대변인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인 박 대변인은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안정이고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안으로부터의 쇄신"이라며 "당이 조속히 안정되길 바라며, 저는 쓴소리를 통해 안으로부터의 변화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하지 못할 때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이 대표를 '내부총질 대표'로 언급한 데 대해 비판하고, '윤 대통령을 믿었으나 지금은 모르겠다'고 말한 점을 고려한 듯 박 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고, 미우나 고우나 5년을 함께해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성공이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이 전환된 점을 언급한 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우려했다. 이 대표가 비대위 체제 전환 관련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더 이상의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길 뿐"이라며 "이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가처분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를 아끼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 '자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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