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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끝' 국내 산업계 임단협 협상 난항…팽팽한 신경전 여전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9일 10번째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 노사가 임급협상을 마무리짓고 정상가동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자동차와 철강, 조선업 등은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노사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며 '파업' 등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를 비롯한 현대제철, 현대중공업그룹, 한국타이어 등주요 제조업체들이 임단협을 두고 노사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은 9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7472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근속수당 상한선 폐지, 해고자 복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가 8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9일 진행된 10번째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김준오 기부장은 "임단협 협상때마다 적자이야기를 하는데 사무직 통상임금 소송 지급에서 부당한 행위들을 반복했다"며 "피플리더 성과급과 테크니컬센터코리아 1600만원 성과급 지급은 현장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행위는 노사간 신뢰를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노조는 파업을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8월 16, 17일 단체교섭 관련 쟁의행위 결의 찬, 반 투표를 진행한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다년 합의'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측이 경영 환경 안정 등을 이유로 3년치 임단협을 한 번에 타결 짓자고 요구했으나 노조는 노동3권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거절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피크제로 인한 손실액도 회사가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0.6%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해 여름휴가 이후 언제라도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다.

 

국내 타이어 업계도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금속노조 산하 지회인 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2노조가 교섭을 계기로 치열한 세력 다툼이 예상되며 노노갈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가 이번주 임단협 협상에 돌입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공장 증설을 두고 사측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만약 노조의 파업으로 회사 경영이 악화될 경우 금호타이어 모기업 더블스타는 국내 철수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블스타는 2018년 3년 고용보장과 5년간 대주주 지위 유지, 독립경영 보장을 약속했다.

 

특별공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3개월 이상 점거하고 있는 현대제철 노조는 파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 등을 거쳐 파업권까지 획득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임단협 교섭에 불참하고 있다며 '게릴라 파업'을 예고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의 사장실 점거에 맞서 사측은 노조집행부를 특수주거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현대제철 노사는 11일 10차 교섭을 준비하고 있지만 입장차를 좁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조선업계 맏형인 한국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 노조는 노조 창설 이래 첫 공동요구안을 만들어 이른바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현대중공업 기준 기본급 7.55%)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여기에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임금피크제 폐지,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과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면서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도 동참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단체행동도 진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산업계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와 갈등이 확대될 경우 기업의 실적 손실은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간 협력이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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