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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계획 된 적자' 쿠팡, 흑자 향해 달린다

2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EBITDA 로켓배송 서비스 후 첫 흑자 기록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경쟁력 강화 노력
'쿠팡파이낸셜' 5일 법인설립 허가 받아

쿠팡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87% 줄이고 EBITDA 흑자에 성공했다. 최근 쿠팡은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 콘텐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달 쿠팡파이낸셜 법인 허가까지 받으며 신사업 전개를 활발히 하고 있다. /뉴시스

쿠팡의 길고 긴 '계획된 적자'의 시간이 끝나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이번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87% 줄이는 데 성공했다. 로켓배송 서비스 시작 8년 만에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까지 흑자를 냈다.

 

11일 쿠팡은 이번 2·4분기 매출이 50억378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화 기준으로는 6조3500억원(분기 평균환율)으로 27% 늘었다.

 

영업손실은 6714만3000달러(84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이번해부터 박차를 가한 수익성 개선 노력에 조정 EBITDA는 6617만 달러(83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48억7753만 달러(6조1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도 24% 매출이 늘었다.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 동안 조정 EBITDA 기준 총 3억5000만달러 이상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며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 규모를 연말까지 4억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흑자를 낸 2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쿠팡은 이번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022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7~1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아난드 CFO 또한 이번 4분기 EBITDA 마진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팡 측은 이번 성과가 대내외적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이룬 만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엔데믹(풍토화)이 시작되며 e커머스 전반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으로 쿠팡 또한 지난해 2분기 매출 장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1%까지 성장했으나 올해는 12% 오르는 데에 그쳤다.

 

실제로 구매경험이 1회 이상 있는 활성고객 수는 5% 증가한 1788만5000명을 기록했으나 매분기 두자릿수 증가를 이어가다 급격히 줄었고 직전 분기에 대비해서는 1% 줄었다. 그러나 전체 e커머스의 매출 증가율이 2분기 평균 한 자릿수를 기록해 시장 전체 평균보다는 큰 성장을 거뒀다.

 

쿠팡은 추가적인 물류센터 건립 등을 통한 CAPA(생산능력) 개선도 이어갈 예정이지만 기존 와우 회원에 대한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춘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우리는 와우 회원을 위한 위해 독점 할인, 무료 로켓배송, 무료 쿠팡플레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2/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투자했다"고 알렸다.

 

쿠팡은 커머스 기능 외 OTT 콘텐츠 등을 확충해 고객을 완전히 종속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쿠팡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종 OTT 왓챠 인수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IB업계를 중심으로 도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를 논의하고 있으며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왓챠 인수와는 별개로 미국 NBC유니버설과의 합작사 설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 6월 쿠팡플레이에서 NBC유니버설의 대표작인 대표작인 '슈츠'와 '더 오피스' 전 시즌을 순차 공개하는 데 이어 최신작 드라마 시리즈까지 차례로 추가하는 등 약 1000편의 에피소드를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반기 이후 여신전문금융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쿠팡페이의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지난 5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 금융업에 등록 승인을 받았다. 법인 대표는 신원 쿠팡 CPLB가 맡는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페이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올해 초부터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파이낸셜의 자본금은 400억원으로 할부금융업 영위를 위해 필요한 자본금 기준(200억원 이상)을 충족했다. 관련업계에선 쿠팡이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털 사업을 진행한 뒤, 향후 금융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을 맞으면서 유통업계 전반의 실적은 올랐지만 e커머스 업계의 매출은 다소 떨어졌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장 평균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낸 것은 쿠팡이 많은 e커머스 기업과 장보기 채널인 대형마트 등의 동시 대체재가 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충성고객층이 경험한 쿠팡의 서비스가 강력한 록인(Lock-In)효과를 가진 만큼 흑자 전환이 전망치 보다 빠르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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