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인재양성 정책에 대한 지역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부산테크노파크가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가속화한다.
부산테크노파크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이하 부산TP 파워반도체센터)는 최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센터의 장비와 인프라를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본격적 양산을 위해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내 이전을 고려하는 등 지역 외 반도체 기업의 이전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동남권 의과학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에는 지난해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제엠제코가 수도권에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해 왔다. 이어 트리노테크놀로지가 올해 3월 부산시와 4500여 평 규모의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했고, 연말께 생산공장 공사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비투지코리아와 효원파워텍 등이 이전을 협약했고, 그 외 다수 기업이 협의 중에 있다.
이에 부산TP는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 적응력이 높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역 청년의 첨단산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함은 물론 기업에 안정적으로 전문인력을 공급함으로써 역외 반도체 기업 유치를 더 견인해 간다는 계획이다.
파워반도체는 전기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제품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디지털전환, 그린에너지 패러다임과 맞물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강국으로 파워반도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
일찍이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온 부산으로서는 기회가 온 셈이지만, 메모리반도체 대비 기반이 취약한 만큼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부산TP는 지역 대학과 반도체 분야 공유대학 운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해 이전 중인 반도체 기업에 지역 청년을 매칭할 예정이다.
먼저 대학생과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있다. 교육생 3명당 15년 이상 현장 경력을 가진 1명의 전문가가 공정 멘토로 참여하고, 파워반도체 5대 제조공정을 실습한다.
실습 교육은 팹(fab) 현장에서 공정전문가와 합동 근무하는 형식의 도제식 교육으로 실제 기업 생산 공정에 투입 가능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이론 교육은 국내외 저명 전문가를 초청해 기술 세미나로 진행된다. 참여 유형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최대 10개월까지 참여할 수 있다. 교육생은 매년 1분기에 모집하며, 면접 평가 후 선정 및 교육을 받게 된다.
다음으로는 지역 학계 및 연구자의 파워반도체 연구 활성화를 위한 '석·박사 연구활동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연구주제별 멘토링 및 기술컨설팅은 물론 실제 팹에서 활용되는 공정장비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 결과물의 측정·분석을 제공하기도 한다. 매년 초에 지원 대상자를 선발하며, 연구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현장 전문인력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 19명 가운데 11명이 반도체 관련 기업에 취업하고, 2명은 대학원 과정에 진학했다. 석박사 연구지원을 통해 논문출간 및 학회발표가 30여 건 진행됐다.
올 8월부터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차세대 반도체 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시작한다. 약 60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전력 반도체 소자 제조 공정과 신뢰성 시험 및 분석 장비를 실습한다.
반도체 생산 같은 초미세 공정은 엄격한 오염 관리가 필요하다. 부산TP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는 SiC 기반의 전력 반도체 소재와 공정, 측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Class 10/100 수준의 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장안단지에 국내 최고 수준의 제2클린룸을 구축하고 있다.
또 반도체 전후처리가 모두 가능한 일괄 공정장비 28종(장전 및 장안단지)과 신뢰성 측정 장비 22종(장안단지) 등 총 50여 종의 전력반도체 관련 장비가 구축돼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유일하게 6인치 SiC 파운드리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으며 2020년부터는 SiC 파워반도체 위탁생산을 실제 진행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부산TP는 파워반도체 생산부터 신뢰성 평가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인적·물적 인프라와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현장적응력이 높은 파워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며 "부산TP가 가진 인프라는 지역 기업은 물론 지역 인재들에게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시, 산업부와 함께 2012년부터 파워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기획해 2017년 장전단지, 2019년 장안단지에 파워반도체상용화 센터를 구축 완료했다.
현재 장전단지는 반도체 기업의 파워 소자 연구개발 지원과 SiC 파워반도체 생산 기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장안단지는 파워반도체 사업화에 필수적인 신뢰성평가센터를 설치해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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