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제휴업체 선점으로 경쟁력 확보 나선다
카드사, 소비패턴 단조로운 MZ세대 '정조준'
카드업계가 신상품 개발을 위한 협업에 나서고 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기 위해서다. PLCC란 한 장의 카드로 문화생활, 외식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기존 상품과 반대로 특정 기업과 브랜드에만 혜택을 집중해 할인율과 적립 등을 강화한 상품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PLCC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 업체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부터 의류, 전자기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쟁이 이어진다. 선제적으로 업체를 확보해 입지를 굳혀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PLCC에 집중하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단조로운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특정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상품을 애용하는 이용자들이 카드 고객으로 유치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다.
이용자의 이탈을 막는 효과도 있다. 특정 브랜드에 혜택을 집중시켜 경쟁사의 상품으로 갈아타기 어렵게 만드는 것. 결과적으로 이용률 상승과 이탈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셈이다. 혜택만 받고 이용하지 않는 일명 '체리피커'를 양산할 우려도 기존 카드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 든다.
카드업계에서 PLCC에 첫발을 뗀 곳은 현대카드다. 지난해 상반기 무신사, 쏘카, 이베이코리아 등과 협업을 체결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발급신청이 늘어난 카드는 네이버 현대카드, 스타벅스 현대카드, 배민 현대카드 등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현시점에서는 대한항공 카드 신청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롯데카드 또한 PLCC 출시에 힘쓰고 있다. '마이렌탈(MY RENTAL)+ 롯데카드'가 주력 상품이다. 롯데렌터카와 협업을 진핸하는 마이렌탈은 장기렌터카 이용자에게 초첨을 맞췄다. 대여 상품의 월 대여료를 합산해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5000원, 10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000원, 150만원 이상이면 월 3만원까지 렌트비를 할인한다.
하나카드는 빨간펜과 손잡아 교육 콘텐츠에 힘을 준 모습이다. 첫 결제는 5만원이상 사용하면 3만원을 청구할인한다. 추후 결제에도 결제금액 자동이체 시 5%를 할인한다. 아울러 다음달에는 이디야커피와 손잡고 신상품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CGV와 협업을 진행했다. 우리카드 CGV카드를 이용하면 매달 영화관람권 1매 무료 예매 및 5000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영화관을 자주 방문하는 이용자의 니즈에 최적화했다.
신한카드는 글로벌 호텔인 메리어트와 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어트 호텔이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의 연회비는 26만7000원이다. 그러나 전 세계 어디서나 연 1회 무료 숙박을 포함해 조식할인, 포인트 적립까지 포함해 호캉스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메리어트 호텔의 1일 숙박권은 비·성수기 상관없이 40만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이 이득인 셈이다.
농협카드는 내달 GS리테일과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PLCC는 선택의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카드 업계가 경쟁하면 점차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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