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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기아·한국지엠·르노, 가뜩이나 어려운데 노조 추투(秋鬪)까지

2020년 12월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모습

국내 완성차업계가 대내외 악재로 고전하는 상황에 우려했던 추투(秋鬪)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까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경영 정상화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파업까지 진행할 경우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동조합이 쟁의행위(파업) 확보를 위해 진행한 찬반투표에 90%에 육박하는 조합원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에 이어 기아 노조도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기아 노조는 지난 19일 유권자 약 2만8200명 중 약 2만4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쟁의행위 결의 찬반 투표에서 89.4%의 찬성표로 가결했다.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각 지회별 투표장소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도 했다.

 

쟁의행위에 찬성하는 조합원의 비율이 절반을 넘긴 상황에서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가 중고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면 평균 10일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기아는 21일부터 파업에 나설 수 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월 16만5200원 인상, 호봉제도 개선과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채용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13조 투자, 국내 63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해외 투자는 철회하고 국내 계획은 구체화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아는 지난 5월 오토랜드화성에 수천억원을 투입해 연간 최대 1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아 광주공장에 미래차 투입 계획이 없다는 점과 경차를 위탁 생산하는 협력사 동희오토 역시 전기차 전환에 대한 대비가 없다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투자 계획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기아 노조가 임금성 부문에서는 사실상 현대차 노조 수준을 수용하되, 고용보장 측면에서는 다소 구체화된 계획이 포함되도록 끝까지 사측을 압박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노조가 파업권 확보에 나서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2위 기아가 파업에 나설 경우 다른 완성차 업계도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파업권을 확보했거나 확보 수순을 밟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다년 임단협 합의'를 두고 사측과 지속적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 역시 임금 인상 외에 부평 1공장·2공장과 창원공장 등 공장별 발전 방안 등을 놓고 사측과 대립중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7일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찬성률 83.0%로 쟁의행위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노조도 지난 12일 중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부터는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높 높다.

 

만약 3사 노조가 임단협 갈등으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하반기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와 신형 CUV 생산량 확대로 실적 반등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사의 생산 차질에 따른 적자 확대도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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