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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메트로가 만난 기업人] 韓 제품 배송 '수출 서포터' 한미포스트 크리스김 대표

2010년 美 버지니아서 항공택배사업 '첫 발'

 

미국 거쳐 캐나다, 카자흐스탄까지 영역 넓혀

 

金 "韓→美 물류비 인하 관건…경쟁력 갖춰야"

 

미국사는 중국 고객 공략도…북한 진출도 '꿈'

 

한미포스트 크리스김 대표./사진=김승호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을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하며 '수출 서포터'를 자처하고 나선 기업인이 있다.

 

2010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택배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캐나다, 카자흐스탄까지 발길을 넓히며 한국서 이들 나라로 가는 '역배송 택배서비스'를 책임지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다.

 

한미포스트(Hanmipost·한미우체국택배)의 크리스김(Chris Kim), 한국명 김진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들 나라로 보내는 택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실제로 현재 미국서 한국으로 보내는 택배는 500g 기준으로 4500원이면 되는데 한국에서 같은 무게을 보낼 때는 최소 2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같은 물류비용 구조는 한국의 수출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스김 대표의 말이다.

 

한 예로 한국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이태리타올을 미국의 아마존닷컴에서 판매한다고하면 비싼 물류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한국→미국으로의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최대 관건인 셈이다.

 

"한국서 미국으로 가는 택배 500g 기준으로 8500~9000원대까지 물류비를 낮추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물류비를 추가로 줄이기위해 미국, 캐나다로 직배송하려는 기업들을 어떻게 묶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한국의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고, 항공·해운 등 글로벌 물류시장이 정상화되면 이같은 기회는 반드시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사업 확장을 위한 채비도 충분히 갖췄다.

 

한미포스트의 역배송 서비스는 우체국 EMS 항공 특송서비스에 비해 15% 정도 요금이 싸다. 영업일 기준으로 4~5일이면 한국에서 미국, 캐나다까지 배송이 가능할 정도로 경쟁력도 충분하다.

 

크리스김 대표.

김 대표가 창업한 한미포스트는 2010년 미국의 버지니아에서 첫 발을 내딛였다.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 대도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중소도시를 먼저 공략하고 대도시로 뻗어나가자는 전략에서다.

 

그는 "90년대 후반 미국의 작은 통신회사였던 월드컴이 공룡기업인 MCI를 인수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대도시에서 다른 물류회사들과 경쟁하는 것보다 중소도시를 우선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대부분의 물류회사들이 사무실과 창고를 먼저 여는 것에 비해 김 대표는 오프라인 지점을 우선 오픈했다. 그것도 한인들이 자주 오가는 지역의 핵심지에 열어 이용객들의 접근이 쉽도록 배려했다.

 

그래서 한미포스트는 버지니아 헤드쿼터를 시작으로 일리노이, 조지아, 텍사스, 미네소타, 델라웨어, 댈러스 등으로 지점을 넓혀나갔다. 현재 단일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0개 지점을 미국에 두고 현지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항공택배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점이 없는 중부·서부 지역은 미국의 글로벌 물류회사인 UPS와 연계해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어 사실상 미국 전역에서 미국→한국간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미포스트의 영역은 한인학생들이 많이 사는 캐나다를 거쳐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카자흐스탄까지 넓어졌다.

 

김 대표는 "캐나다는 토론토, 캘거리, 벤쿠버, 위니팩에 지점을 냈다. 미국, 캐나다에 있는 이들 14개 지점을 통해 한국으로 가는 월 2만건 이상의 택배를 처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미국 대도시인 LA, 뉴욕도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전략이 먹혀들어간 결과 지금 현지에서 리테일 사업을 하며 남아 있는 회사는 한미포스트가 유일하다.

 

카자흐스탄을 선택한 그의 예감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며 적중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중국으로 들어가는 물량은 관세가 없다. 2020년 현지에 지점을 오픈한 이후 2년간은 마이너스(-)였다. 그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러시아로 물류가 들어가는 게 여의치 않자 카자흐스탄을 통해 우회하는 물량이 15배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포스트는 북미지역에 있는 중국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의 대표적인 물류회사인 순풍택배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급자와 판매자, 소비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드롭쉬핑 플랫폼 '릴라켓'을 선보이고 있는 포비즈코리아와도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다면 10년후엔 북한에도 진출하는 꿈을 실현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한인 기업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캐나다, 카자흐스탄을 거쳐 모국인 한국 뿐만 아니라 미지의 나라 북한까지 닿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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