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내달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기획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멍때리기를 가장 잘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이라고 본부는 설명했다.
대회는 아티스트 웁쓰양이 진행하는 개회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기체조로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대회 참가 방법이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빨간 카드를 내면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목이 마른 경우 파란 카드를 내놓으면 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더울 때 부채질을 원하면 노란 카드를, 기타 불편사항을 건의하려면 검정 카드를 들면 된다.
본부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함께 평가해 우승자를 선정한다. 주최 측이 15분마다 측정한 참가자의 심박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1, 2, 3등을 가린다.
심박 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나타내는 경우를 우수한 그래프로 평가한다. 1등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을 수여한다.
본부는 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할 50개팀을 모집한다.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다. 참가 접수는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 명단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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