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카드로 콘솔게임을 공략하고 나섰다.
콘솔게임은 TV나 모니터에 연결해서 즐기는 비디오게임으로 닌텐도의 '위'(Wii),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3' 등이 있다.
그간 콘솔게임은 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분야다. 하지만 코로나19이후 '크로스 플랫폼' 시대에 봉착하면서 국내에서도 콘솔게임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에 국내게임사들은 하반기 콘솔게임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진출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 국내 게임사 콘솔게임 대거 선보여
2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넥슨이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넥슨은 지난 6월 PC ·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을 스팀(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에 정식 출시했다. 'DNF 듀얼'은 넥슨의 대표 IP(지적재산권) '던전앤파이터(던파)'를 활용해 선보이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이어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어 엔씨소프트도 PC 및 콘솔 기반 MMORPG인 TL을 내년 글로벌 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페이투윈'(Pay to Win)을 지양하는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 소프트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 당시 "글로벌 게임회사로 도약하는 것. 이 기반에는 콘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도 차기작을 콘솔·PC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콘솔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오는 12월 2일(북미 기준) 플레이스테이션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등의 콘솔과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기반 PC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도 AAA급 콘솔 기대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명확한 출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그래픽 등 기술력을 갖추는 등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연내 10분 이상의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11일 실적발표에서 "붉은사막 출시일은 게임의 완성도와 개발 일정 부담을 고려해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다만, 올해 중 영상 공개를 통해 붉은사막을 기다려 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는 오는 2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2022'에 참가해 각 사의 콘솔게임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펄어비스는 비공식적으로 글로벌 게임사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 글로벌 시장 진출이 목표...일각 "쉽지 않지만, 콘솔 발전에 의미를 둬야 할 것"
이처럼 게임사들이 콘솔게임 개발에 도전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콘솔게임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콘솔게임이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되면서 별도의 기계와 게임팩을 구입해 게임하는 형식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호환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스트리밍 방식도 접목시켜 서버에 접속하면 다운로드 없이 바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기계, 게임팩 등의 불필요한 요소들이 사라 진 것.
실제로 국내 콘솔게임 매출은 2017년 3734억원에서 2020년 1조 92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콘솔 게임이 글로벌시장에 진출해 자리매김 한다고 해도 유럽, 미주 등 역사가 긴 콘솔게임을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픈손가락이었던 콘솔게임을 이제 글로벌 진출 카드로 앞장 세울 수 있다는 것에 게임사들의 기대가 크지만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대표 게임을 넘어설지는 의문이다. 진출하는 것에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며 "발전된 기술력으로 콘솔게임이 컴팩트해지고 있다는 건 반길만한 일.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국내 콘솔게임 활성화에 이어 글로벌 진출까지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