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가운데 오는 25일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채권전문가는 10명 중 9명이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채권 보유·운용관련 종사자(190개 기관·842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3.0%는 동결할 것으로 봤다.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월(99.0%)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통화 긴축 기조와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가운데 91%는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실시할 것으로 봤다. 나머지 6%는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96.7로 전월(91.3)대비 하락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금리전망 BMSI는 93.0으로 전월(74.0)대비 상승했다. 한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관련 채권시자 심리도 호전됐다. 물가 BMSI는 101.0으로 전월(25.0)대비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환율 BMSI는 80.0으로 전월(34.0)대비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5%가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보합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0%로 집계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와 국내 단기외채비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