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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식품업계, 펫푸드 사업 힘주지만 진입장벽 높아

사진=로얄캐닌코리아 제공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면서 주요 식품 회사들이 펫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7.7%로 늘었으며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매해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3조4000억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55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인구가 늘어난 것에 착안, 좋은 재료와 기능성을 갖춘 사료 및 펫푸드를 내놓고 있다.

 

동원F&B 뉴트리플랜, 반려묘용 프리미엄 습식캔 '디쉬' 3종/동원 F&B

가장 먼저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동원 F&B다. 동원F&B는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했으며, 지난해에는 자회사 동원디어푸드를 통해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아르르'를 인수했다. 아르르는 반려동물 의류 및 액세서리, 영양제 등을 판매하는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브랜드다. 동원F&B는 펫푸드를 비롯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 전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원F&B의 지난해 펫푸드 사업 매출액은 약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오는 2025년까지 펫푸드 부문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하림은 2017년 하림펫푸드를 출범했으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림펫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4.6% 늘어난 286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억7000만원과 6억원을 기록했다.

 

하림펫푸드는 올해도 고급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5월에는 프리미엄 사료인 '더리얼 로우'를 출시했다. 휴먼 그레이드 식자재를 사용했으며, 생고기와 슈퍼푸드만을 사용해 만든 동결 건조 사료다.

 

지니펫 홀리스틱3종/정관장

KGC인삼공사는 2015년 '지니펫'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니펫은 정관장의 6년근 홍삼 성분과 고품질 원료를 배합해 반려동물의 면역력과 건강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다.

 

지난해 매출은 출시 이듬해인 2016년 대비 5배가량 성장했다. 고양이 전용 사료 '지니펫 밸런스업 더캣' 시리즈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SPC삼립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료제조, 판매·유통 및 수출입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반려동물 사업 진출 가능성을 알리기도 했다.

 

로얄캐닌 사료

하지만 펫푸드 시장이 확실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는 없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 등은 이미 시장에 진출했다가 사업을 철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 '오네이처' 등을 출시했지만 부진한 실적을 떨치지 못하고, 2019년에 사업을 철수했다. 빙그레도 2018년 '에버그로'라는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선보였으나 이듬해 관련 사업을 접었다.

 

국내 식품회사들이 선보인 펫푸드가 품질과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일찍이 해당 시장을 선점한 해외 브랜드들 사이에서 점유율을 높이기란 쉽지 않다.

 

퓨리나에서 고밀도 영양식 '트루 오리진'을 출시했다. /네슬레퓨리나

반려견 사료와 간식은 해외에서 수입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네슬레퓨리나와 한국마스 등 미국·유럽 수입 전문 브랜드가 고가의 유기농 제품과 프리미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18년 2억 3892만달러 수준이었던 반려동물 사료 수입액은 지난해 3억 848만달러로 3년 새 29%가량 증가할 정도로 해외 수입액이 늘고 있다.

 

퓨리나 알포 사료/네슬레퓨리나

최근에는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수제 사료와 간식들도 넘쳐난다. 무항생제로 만든 육포를 비롯해 유기농 과일과 채소를 동결건조한 간식 등 수제 간식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사이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도 숙제이지만, 당장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변화, 물류 비용 증가 등 악재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당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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