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출생 통계
지난해 출생아 수 26만600명, 4.3% 감소
합계출산율 OECD 회원국 중 꼴찌
평균 출산 연령 33.4세, 더 늦어져
지난해 출생아 수가 26만명대로 감소하면서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지로 평균인 1.59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성의 출산 시기도 더 늦어졌다. 평균 출산 연령은 33.4세로 0.2세 더 높아졌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6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800명(4.3%)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0만명대에서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던 2020년 들어 20만명대까지 감소하며 하락세가 더 가파라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만명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3.4%) 줄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다.
이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이 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해 이번에도 꼴찌 딱지를 떼지 못 했다. 2020년 기준 OECD 회원국 평균 1.59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결혼 후 부부가 아이를 갖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년, 둘째 아이는 4.9년으로 모두 전년보다 0.1년씩 더 늘어났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도 33.4세로 0.2세 더 높아졌다. 첫째 아이의 경우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 둘째는 34.1세, 셋째는 35.4세로 집계됐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결혼과 출산 자체가 늦어지면서 산모 출산율도 고령일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 출산율은 줄어들면서 전체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셋째 이상 태어난 아이는 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셋째 이상 출생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8.2%에 그친 역대 최저로 다둥이를 둔 가정은 더 보기 어렵게 됐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2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이 1.02명으로 간신히 1명을 넘겼다. 서울은 0.63명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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