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이유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유출됐다.
김 여사의 팬클럽 페이스북 페이지인 '건희사랑(희사모)'에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지역 일정에 대한 정보가 23일에 게시된 것이다.
이 글의 게시자는 "윤석열 대통령 OO OOOO X월 XX일 XX시 방문"이라며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 공용주차장으로 오세요"라고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명시했다.
경호상 대외비로 분류되는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매우 엄격히 관리되며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외부 일정에 일일이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보도를 유예하는 '경호 엠바고'를 요청한다. 출입기자의 경우 이를 위반하면 취재 제한 등 불이익이 가해지기도 한다.
논란이 된 이번 일정의 경우도 대통령실은 '현장방문'으로 공지하며 경호엠바고를 요청해놓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며 "재차 벌어지지 않도록 저희가 어떻게든 충분하게, 더욱더 긴장하면서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알아보니 이 행보는 사실 한 차례 연기가 된 바 있는, 그리고 시당 차원에서는 참석하려는 당원들이 적지 않아서 익히 일정이 알음알음으로 알려졌던 상황으로 전해 들었다"라며 "특히 당시에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이나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든지,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들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누군가 특정 의도가 있다기보단 당의 행사로서 마음을 보태주려다 이렇게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팬클럽이 주어가 아닌 당원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게 김 여사가 이 팬클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도를 통해 본 적이 있고, 당원 행사 (준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보다 면밀하게 살피기 위해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겠다"며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사진 유출에 이어 대외비가 유출되는 것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한다. 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다양한 부분에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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