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규모 과거 3000명→1000명대로 하락
국책은행만아 하반기 채용 계획 밝힌 상태
금융권 채용 박람회…부정적인 의견 나와
은행권 채용 문턱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매년 진행하던 하반기 채용 계획도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 점포가 줄어 들면서 과거에 비해 대규모 채용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 하반기 채용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는 국민은행이 9월 말, 신한은행 9월 초, 우리은행 10월 초(수시채용)에 신입채용 공고를 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현재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만 다음 달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채용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예년 수준인 100명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인력감축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과거 2000~3000명에 달했던 공채 규모는 최근 1000명대로 줄어 들었다. 최근 4년간 공채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3474명 ▲2019년 2669명 ▲2020년 1449명 ▲2021년 1248명으로 지속해서 줄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점포가 폐쇄되고 금융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대적으로 IT(정보기술) 인력 채용 규모를 늘린 이유도 있다.
은행들은 이를 디지털 혁신의 기회로 삼고 발 빠르게 대면 영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비대면 영업 비중을 높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채용 문이 지나치게 좁다는 비판을 듣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는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비대면 플랫폼 금융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IT 인재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25일까지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는 은행 11개사, 보험 11개사, 증권 7개사, 카드 8개사, 금융 공기업 14개사 등이 참여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전형 신청을 받으며 서류전형 통과자에게 박람회 현장 면접 기회를 제공 면접 우수자에게는 향후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박람회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A씨는 "은행권 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어 합격이 하늘의 별따기다"며 "현재 채용 계획이 나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박람회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 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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