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영업점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 점포를 통폐합해 부동산 자산을 축소하고,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의 지점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909개로 집계됐다. 증권사 지점수는 ▲2019년 말 1026개 ▲2020년 말 981개 ▲2021년 말 919개로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신한금융투자가 2019년 124개에서 6월 말 81개로 지점수 25%를 줄였다. 이어 삼성증권 15%, 한국투자증권 10%, 하나증권 4%, KB증권 3%의 감소세를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 하나를 유지하는데 보증금만 수십억원대에, 월 임대료로 3000만~5000만원이 소요된다"며 "또 주 영업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어플 리뉴얼 등 온라인을 강화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점포'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오프라인 지점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은 미래형 점포인 강남금융센터를 오픈했다. 강남대로WM센터와 교대역WM센터를 통합한 전용면적 924㎡(약 280평) 규모의 대형 점포다. 강남금융센터는 낮시간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9 to 7 서비스'를 도입해 평일 오후 7시까지 상담 시간을 확대 운영한다.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없이 상담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는 4분기에는 STM(Smart Teller Machine) 도입이 예정돼 있어 금융업무처리까지 가능해진다. NH투자증권은 미래형 센터가 정착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해당 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1월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한 판교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판교는 국내 대표 IT 기업과 바이오 기업이 집중 분포해 있어 관련 고객들을 주로 겨냥했다. 판교금융센터는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의 SNI지점, 일반 우수고객 대상의 WM지점, 법인 고객 대상의 기업금융지점 등 3곳의 지점이 한곳에 모인 복합 영업점포다. 판교에 입주한 스타트업 임직원부터 법인 자금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4월 VIP 고객이 밀집한 반포역 인근에 반포WM을 신설했다. 삼프로TV 등에 출연하며 해외주식투자 전문가로 인정받는 장의성 선임매니저를 지점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인근에 위치한 투자센터서초WM과 업무, 상담 공간을 공유하는 스마트오피스 형태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관리 직원과의 사전 연락을 통해 접근이 용이한 어느 지점에서든지 편리하게 업무처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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