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올해 정기국회 대비 차원에서 25일 연찬회를 가졌다. 정기국회 기간에 있을 국정감사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는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이날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진행한다. 첫날 일정은 외부 강연과 국회 상임위원회별 분임 토론회 등으로 이뤄졌다. 강연과 토론회 등에서는 당 쇄신 방안과 민생 관련 현안을 다뤘다.
외부 강연은 ▲국민소통(이지성 작가) ▲연금개혁(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경제정책(윤희숙 전 의원) 등을 주제로 진행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이기도 한 연금개혁을 두고 김용하 교수는 '여야 합의'가 전제조건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대 여론을 설득하고, 합의해 처리할 현안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제정책을 주제로 강연한 윤희숙 전 의원은 "지연된 구조개혁과 사회통합이 시대적 사명인데, 이것을 구현해 경제를 도약할 수 있는 정치는 '선공후사' 말고 답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목표 없이 싸우기만 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을 가져왔으면 5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당 지도부와 의원이 긴밀히 소통하며 리스트를 명확히 세워 일사불란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라든 조직이든 의인 10명이 있으면 안 망한다. 매일매일 너무 거친 국민 삶과 상관없이 자기끼리 싸우는 상황에서 (국민은) 의인을 기다린다"고 조언했다.
외부 강연에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도 '야당이 저급하게 해도 우리는 고상하게 해서 민심을 얻어야 하고, 국민 지지로 국정 동력까지 얻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이지성 작가가 강연에서 "국민의힘에 젊음과 여성의 이미지가 너무 부족하다"며 당 소속 전현직 여성 의원과 김건희 여사 외모에 대해 언급, 논란이 일었다.
당사자로 지목된 나경원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런 언급과 접근이 바로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며 "아름다운 운운으로 여성을 외모로 재단한 것,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도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 대처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오늘같이 집 문밖에 잘못 과하게 표출되면 '팔불출'이란 말씀만 듣게 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이지성 작가는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거다. 한국 사회 눈치 되도록 안 보겠다"며 "내 말이 항상 옳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껏 말하면서 살겠다"고 입장을 냈다.
주 비대위원장도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작가 발언을 두고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보충해 달라는 뜻으로 들었다"면서도 "앞뒤를 자세히 들으니까 오해할 만한 말과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거 같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특강 이후 열린 상임위별 분임 토론회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참여해 정책 현안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당은 연찬회 마지막 날인 26일 자유토론까지 마친 뒤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자세와 주요 전략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 내홍 원인으로 꼽히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나 이준석 전 대표 관련 대응 문제 등도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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