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3사 주가가 약세장 속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 3사의 강세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및 미·중 갈등 확대로 인한 해외수출 증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 방산 시장 규모도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상승세는 이달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3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15.07%~21.74%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방산 3사의 평균 수익률도 18.90%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5.52%) 오른 7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사업재편과 함께 방산 무기의 대규모 수주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중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2017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면서 주요 방산 제품의 국제경쟁력, 그룹 내 방산 사업 간 시너지 등으로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었다"며 "최근 그룹 내 방산 부문 사업조정과 대규모 해외 수주 등으로 5년 전에 주목했던 그 가능성이 이제 현실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93%) 오른 10만5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현대로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93%) 하락한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 3만285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상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높은 수주잔고와 수출 비중 상승으로 향후 수년간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산주의 신고가 경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6일 한국 방위산업체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디펜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K9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 달러(약 7조6780억원) 규모 1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대규모 방산 수주 성공으로 방산 3사의 주가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수출과 더불어 대규모 사업들이 수출로 연결된다면 방산 수출 세계 5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 환경의 전환으로 국방비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방산 수출 대폭 증가와 지속 가능성 등으로 방산 수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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