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포항시, 對포스코 전략 방향 수정통해 상생 방안 모색해야

포항시-포스코 50년 돌아보며 대립구도 벗어나 상생방안 찾길

 

포스코 본사(왼쪽)와 지난 18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의 인간 띠잇기 모습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영리'라는 영양분을 섭취하고 커간다. 이를 거스르게 하는 순간 그 사회의 체제는 전체주의이거나 사회주의라는 굴레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도시도 '이익'을 최우선 순위에 놓게 됐으며 코앞에 닥친 인구문제도 그 도시의 탄탄한 경제적 기반만이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믿게 됐다.

 

현재 포항시와 시민 전체를 옥죄고 있는 포스코 사태 역시 이러한 기본적 논리를 바탕으로 할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오늘날 포항이라는 도시가 이 만큼 성장한 것은 포스코의 힘이 절대적이었으며 그동안 지역사회 전 분야에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끈끈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은 포항시민 전체가 주지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포항의 포스코와 포스코 직원들로서도 그 점을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을진대 지금 와서 '지주사 서울 설립'이란 문제로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대립각을 세우려는 태도를 그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가능할까?

 

어떻게 보면 실질적인 포스코 본사의 이전은 1995년 강남구 삼성동에 포스코센터가 건립되며 이행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때도 포항에서는 본사이전을 강력히 반대했었고 그 결과 형식적 본사의 소재는 포항에 유지됐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 본다면 광양제철소의 꾸준한 성장과 그룹의 사업 다각화로 인해 지주사 설립이 필요하게 됐고 그러한 바탕 위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설립되게 됐다. 그러면서 제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철강 분야의 본사는 포항에 유지하게 됨을 표명했다.

 

여러 가지 요인에서 오히려 포항의 입장으로 보자면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일 수도 있다. 포스코그룹으로서도 포항시와 시민들이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다는 사실과 그동안 많은 점에서 희생해온 부분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비유하자면 미안한 입장에 처해 있는 상대에게 "당신은 영원히 내 것이니까 떠날 수 없어"라고 억압함으로써 더욱 멀어지게 하기보다 기왕에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니 그동안의 희생과 현재의 섭섭함에 대한 위자료(?)라도 듬뿍 받아내는 영리한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최근에는 그전의 현수막에서와 달리 포스코와는 평화적 우호관계를 유지하자면서 포스코홀딩스 이전 문제와 더불어 최정우 회장만을 콕 집어 공격하는 내용의 문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대기업에 있어 회장에 대한 평가와 본사이전 문제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또한, 최정우 회장만이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서울로 고집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항시민들로 하여금 분노가 치밀도록 서운한 감정을 유발한 최정우 회장을 이해하고 감쌀 생각은 전혀 없으며 다만 냉철한 이성을 통해 판단을 적확히 하자는 것이다.

 

또한, 지금은 포스코로서도 환율.금리.물가 '3高'의 영향으로 복합위기에 내몰려 있는데다 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 지향으로 생산설비마저 대대적으로 전환해야만 될 상황에 처해 있다. 이렇듯 현재 회사가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시기에 일부 시민단체와 관변단체들이 앞장서 시위를 해가며 비난을 퍼붓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안 그래도 어려운 기업과 소속 직원들을 더욱 궁지로 내모는 행태로 보일 뿐이다.

 

아울러, 협상의 상대방이 만나주지 않는다고만 하지 말고 강력한 중재자를 내세우는 한편, 상호 악감정의 원인부터 면밀히 살피고 해결의 통로를 따라가며 차분히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서로에게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의 갈등에서 비롯된 상처는 서로 보듬고 위로해야 할 일이다. 이제 와서 또 다시 서로 본인의 입장만 내세우며 비방을 일삼으면 해결의 계기는 요원해질 뿐이다.

 

빠른 시일 내 포항과 포스코 양자 간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대승적 차원의 통 큰 결단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갈등을 잠재우고 다시 상생번영의 길로 접어들어 IMF의 격랑을 끄떡없이 견뎌내 대한민국 모든 도시들이 놀라고 부러워했던 포항으로 되돌려지기를 바란다.

 

포항과 포스코는 지주사가 어디에 있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