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를 이용한 모기 퇴치, 플라스틱 제품 전면 퇴출, 탈배기가스화 계획 추진 등 세계 주요 도시와 국가들이 선도적인 친환경 사업에 나서고 있다.
29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캐나다 에드먼턴시는 잠자리를 이용한 '자연적 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1980년부터 박테리아에서 유래한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BTI)가 함유된 살충제를 사용했다. 유충 단계에서부터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통해 살충제를 살포, 모기를 퇴치하는 방식이었는데 방제 구역에서 조류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에드먼턴시의회는 기존 모기 방제 프로그램이 조류 생태계를 교란시킨다고 판단해 올 4월 화학 살충제 사용을 중단하고, 생물학적 해충 방제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시는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어린 잠자리인 님프를 모기 서식지에 투입하는 자연적 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수천 마리의 잠자리를 모기 서식지에 대량 살포해 유충 단계에서부터 해충을 박멸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모기 포식자인 잠자리의 번식을 증진하는 프로젝트도 실시한다. 잠자리 번식에 필요한 습지를 보호하고, 하천 수질 개선에 쓰이는 갈대와 부들 같은 식물을 심어 우수 관리 시설 주변의 환경을 개선해 자연 서식지를 복원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는 토종 나무와 관목을 식재하고 조류, 야생동물 개체군 등이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제초 작업도 중단한다.
장지훈 통신원은 "자연적 해충 방제 시범사업에는 모기 포식자로 알려진 양서류, 새, 박쥐와 같은 동물의 번식을 돕는 계획도 추가됐다"며 "에드먼턴시는 시 전역에 최대 50곳의 박쥐 서식지를 조성하고, 박쥐가 살기에 알맞은 온도, 곰팡이 양을 결정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캐나다에서는 비닐봉지와 테이크아웃 일회용기의 수입 및 제조가 전면 금지된다. 내년 말부터는 주요 여섯개 플라스틱 제품(▲비닐봉지 ▲플라스틱 숟가락 ▲플라스틱 포크 ▲재활용이 불가능한 식품 플라스틱 용기 ▲6개들이 식스팩 링 ▲플라스틱 빨대) 판매가 불가능해지고, 2025년 말부터는 이들 품목의 수출도 금지된다.
장 통신원은 "연방정부에서 이번에 발표한 6개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과 판매, 제조를 금지하는 조치가 2019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의 약 5%만을 차지해 미흡하다는 평가가 존재한다"며 "그린피스 캐나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는 2025년까지 모든 택시와 버스를 전기차 및 수소 차량으로 바꾸는 탈배기가스화 계획을 올 6월 발표했다. 탈배기가스화를 위해 시는 향후 4년간 청두시 전역에 전기와 수소 충전소 3000개, 충전부스 16만개를 구축하는 등 관련 인프라 건설에 매진할 방침이다.
탈배기가스화 계획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2025년에 청두시가 보유하게 될 전기 및 수소 차량은 80만대에 이르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2019년 대비 4.5% 감소하게 된다.
모종혁 통신원은 "중국에서 2022년 말에 전기차 보조금이 완전히 폐지될 예정이라 향후 전기차 보급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택시와 버스는 지방정부의 자체적인 '3060목표'(2030년에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려는 지방정부 차원의 이행방안) 정책과 저탄소 이행 권한에 따라 보조금을 줄 수 있어 청두시가 목표로 하는 2025년 택시와 버스의 탈배기가스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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