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지속적인 금리상승으로 인해 채권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채권 투자자들을 위해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10조6359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1년간 순매수 금액인 4조5675억원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는 지난 19일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면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채권투자 매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개인투자자를 겨냥한 다양한 채권형 ETF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들어서만 4종의 채권형 ETF를 출시했다. 지난 26일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와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시장 대표지수와 미국 달러표시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각각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30%, 미국 단기국채 등 달러표시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19일에는 'KINDEX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ETF'와 'KINDEX단기채권알파액티브ETF'를 내놨다. 각각 평균 잔존만기 1년 내외의 국내·외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개인투자자에게 채권 투자는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단기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ETF들이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국내 최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 채권형 ETF인 'KODEX ESG종합채권액티브'를 선보였다. ESG 요인을 반영한 채권을 활용해 초과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A+ 신용등급 이사의 금융채 등 투자등급 회사채 전반에 투자하는 'TIGER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출시했다.
이어 자산운용사들은 만기가 확정된 채권형 ETF 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30일부터 공모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시장법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다.
채권은 특성상 만기가 존재하지만, 채권형 ETF는 존속 기한을 두지 않아 만기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만기가 확정된 채권형 ETF 상품 도입으로 국내 채권 ETF 상품 라인업이 다양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만기가 존재하는 채권의 특성을 살리면서 분산투자 및 실시간 거래 편의라는 ETF의 강점을 결합한 자산관리 상품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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