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에서 뿜어져 나오는 형형색색의 조명. 홍콩의 야경은 전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황홀함을 자랑한다. 비록 코로나19로 홍콩 여행이 자유롭지 않지만, 홍콩 여행의 기대감과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맥주가 있다. 바로 '블루걸(Blue Girl)'이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1988년부터 홍콩 현지 판매사인 젭슨그룹과 손잡고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다.
'블루걸'의 캔 패키지 디자인에서는 80~90년대의 레트로함이 느껴진다.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핀업걸'(여성의 매력을 보여주는 그림이나 연출된 사진 속의 여성) 아트 패키지가 인상적이다.
잔에 담긴 빛깔은 연한 황금빛이다. 맥주의 거품도 거칠지 않다.
한 입 마시는 순간, 홍콩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날려버릴 것만 같은 쌉싸름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이 밀려들어왔다. 왜 홍콩 맥주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지 알 것만 같다.
블루걸은 독일식 양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한 필스너 계열의 라거 맥주다. 첫맛은 쌉쌀하지만 진한 맛이 입 안에 퍼지는 동시에 보리의 단 맛과 맥아향이 느껴진다. 탄산이 강하지 않아 맥주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으며, 목넘김 또한 부드럽다.
세계 각국의 맥주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홍콩 맥주 시장에서 2007년부터 16년째 1위를 기록하며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블루걸은 중국 본토에 비해 유럽 스타일의 진한 맛을 선호하는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 제품에 적용해 탄생한 것으로, 오비맥주의 양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균일한 품질관리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홍콩에서 1위 자리를 지킨 원동력으로 꼽힌다.
블루걸은 지난 6월부터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블루걸의 국내 출시는 한국 기술로 만든 국산 맥주가 해외로 수출돼 성공을 거둔 후 역으로 국내에 소개되는 첫 번째 사례로 큰 의미를 가진다.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500mL 캔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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