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3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8월초 제주도에서 이 전 대표와 만났을 때) '가처분이 인용되면 그때 사퇴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박이다.
법원에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제기한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사퇴할 것이라는 취지를 일축한 발언이기도 하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7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전 최고위원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뒤 "8월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 정 전 최고위원이 저에게 '가처분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고,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하는 것이지 이건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정 전 최고위원이 인터뷰에서 "이제 그의 말대로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됐으니까 이 전 대표는 물론, 동시에 이번 사태를 촉발한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한다. 그것만이 해법"이라며 "사법부하고 싸우면 안 된다. 이준석·권성동 다 사퇴하고 새롭게 가는 게 맞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 즈음 (정 전 최고위원이)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한 후에 사퇴하겠다면서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그 이후 정 전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도 한 바 없다"고 했다. 정 전 최고위원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장 의원과 통화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SNS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돼 간다.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며 당원 가입 웹페이지 링크를 공유한 뒤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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