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1352원까지 치솟으며 2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31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원 오른 135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시 직후에는 1352.3원까지 오르며 지난 29일(1350.8원) 기록한 연고점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2009년 4월29일(장중 1357.5원) 이후 13년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 이유는 긴축 공포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이 강도 높은 긴축을 예고하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쏟아냈다. 사상 초유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고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려 당분간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달러화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3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매디스 뮐러 ECB 집행위원이 이날 한 영국 언론에 "9월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 회의 때 0.75%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50% 인상해 내달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구인건수 등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내달 2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연준 긴축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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