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대기업들이 스타트업 지원에 팔을 걷어 올렸다. 각 기업은 알짜 스타트업의 일부 지분 등을 확보하며 투자를 하는 데서 나아가 판로개척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은 물론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벤치마킹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의 상품 또는 서비스가 자사의 고객 경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면 기꺼이 업무협약도 맺으며 상부상조까지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8월 31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유통상생협의체를 발족한 후 온라인 분야 첫 상생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쿠팡은 상생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일사천리'에 참여한 업체 중 쿠팡 입점 중소상공인 300여 개에 대해 기획전 배너 노출 등 마케팅 및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 본부장은 "온라인 유통상생협의체에 참여한 기업 중 쿠팡과 최초로 상생 지원사업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중앙회 판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상공인분들에게 더욱 힘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달에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 최초로 참가해 박람회서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IFA는 가장 오래된 산업 박람회로 미국 CES, 스페인 MWC와 더불어 세계 3대 가전 박람회로 꼽힌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는 150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상품판촉전과 수출상담회뿐 아니라 유명 셰프와 아티스트들의 K-문화 소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두바이'를 열고 상담건수 640건, 상담실적 약 7980만 달러(약 1000억원)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롯데가 여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대규모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사업이다. 롯데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 3월까지 총 13회 열어 누적성과로 참여기업 852개사, 상담건수 7200건, 실적 3419만 달러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8월 22일 중소기업(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챌린지! 스타트업' 참여 10개 기업 선발을 완료했다.
이번에 선발한 10개 기업은 지난 2개월 간 3단계의 심사와 전문가 컨설팅 교육 과정에서 제품 기술력과 우수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한 기업들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6월 2주간 지원 기업을 모집해 약 30개 업체를 1차 선발했다.
서울창업허브와 CJ온스타일은 이 기업들에게 상품 기획·브랜딩 노하우·판로 개척에 대한 개별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이 중 20개 기업을 추려 별도의 시제품 제작 및 양산 비용까지 지원했다. CJ온스타일은 이후 7월 말 진행한 데모데이와 다면 평가를 통해 10개 기업을 최종 선발해 각 1천만 원을 시상하고 입점 협약까지 체결했다.
CJ온스타일은 최종 선발 기업에 CJ온스타일 TV홈쇼핑 및 라이브방송 진출 기회와 2억원의 지원금액을 제공한다.
CJ온스타일 임재홍 전략지원담당은 "챌린지! 스타트업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모집 및 선발하는 방식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기술력이 뛰어나나 사업 역량은 아직 부족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CJ온스타일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 기업과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투자 지원 기업의 상품을 자사 콘텐츠로 활용하며 상생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편의점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나이스웨더'에 30억원을 투자해 2030세대 고객을 현대백화점으로 불러 모으는 키 콘텐츠로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 더현대 서울 나이스웨더의 경우 지난 해 2월 오픈해 1년간 5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고, 그 중 2030 고객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개장 후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낸 더현대 서울에 지역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벤치마킹 프로그램은 더현대 서울 직원이 직접 도슨트로 나서 설명을 이어가며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더현대 서울 내 주요 공간을 돌아보고 운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데, 주로 공간 활용 및 운영 방식, 마케팅 전략 등을 나눈다. 가령,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면 여기에 맞춰 관련한 추가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벤치마킹 투어 프로그램 확대 요청이 많아 프로그램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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