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석 다수당을 이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거대 양당제 종식에 공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의당 회의실을 찾아 "민주당이 가고자 하는 길이나 정의당이 지향하는 바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의당이 좀 더 진보적이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측면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더 나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측면에서는 우리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에 '거대양당의 일종의 독식체제 이런 것들을 바꾸자', 소위 국민의 다양한 선택이 보장되고 사표가 최소화되는 정치 체제를 원하시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이미 공감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씀드린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당대표 취임 일성으로 민생개혁을 거듭 강조하셨다. 고물가에 고금리, 고환율 위기가 한꺼번에 몰려온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정의당의 과제도 당연 민생"이라며 "다만 민생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체적인 시민들의 삶이 가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모두 민생을 약속하지만, 민생이라는 넓고 추상적인 그늘에 정작 노동자와 서민, 사회 소수자의 구체적인 삶은 가려졌다. 13년째 손배소 재판과 손해배상금에 시달리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삶이 가려졌고,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전전하는 무주택 세입자들의 삶이 가려졌다. 이것은 사회정의 실현의 문제가 아닌 정치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의 문제"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후반기 국회만은 달라야 한다. 정치가 누구의 민생을 더욱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를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하자"며 "정의당이 대변할 시민의 이름은, 정당한 임금과 노동권을 요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 당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와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반지하방이 감옥이 돼 쓸쓸히 세상을 떠난 무주택 세입자"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기다. 반사이익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한다"면서 "반사이익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여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다. 정부 여당이 제 항로를 찾을 수 있도록 견인할 책무가 야당에 있다. 제1야당이자 입법부의 제1당으로서 그 역할을 앞장서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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