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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크라운제과, 내수시장 강화도 좋지만 해외사업 비중 높여야

러시아의 한 소비자가 현지 매장에서 오리온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오리온

국내 합계출산율이 0.8명에 그치고 인구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과자류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도 줄어들자 국내 제과산업이 성장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과업체들이 해외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크라운해태는 내수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는 해외사업 비중이 10% 이내로 제과업계 3사 중 가장 낮다. 중국과 러시아에 스낵류를 수출하고 있지만, 오리온이나 롯데제과와 달리 현지 법인·공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 소비자인 제과업계 특성상 국내 내수 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사업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경쟁사들은 이미 해외사업에 전력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와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라 국내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기업들이 인구 대국이나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를 공략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제과 시장은 매년 2%씩 축소되고 있다.

 

크라운해태가 국내 사업에만 '올인'하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올 상반기 매출 4795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4%(약 200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 줄어들었다. 수입 곡물가, 식용유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원가 부담이 늘어났지만, 모든 제과 회사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경쟁사인 오리온의 경우 판매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영업이익을 극대화했다.

 

베트남 고객이 현지 오리온 스낵을 구매하고 있다. /오리온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05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26.3% 성장했다. 이러한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해외사업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8.9% 성장한 5684억원, 영업이익은 42.7% 성장한 852억원을 기록했고,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34.4% 성장한 1957억원, 영업이익은 40.8% 성장한 331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은 매출이 55.7% 성장한 788억원, 영업이익이 54.0% 성장한 116억원을 달성하며 오리온 전체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리온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했다. 해외매출 비중은 35%로, 작년 동기 26%에서 9%포인트 신장했다. 해외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 급증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점유율은 90%에 달하는 등 압도적이다. 반면 2분기 국내 매출은 37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32.6% 각각 줄었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에 의존하는 것보다 해외 시장 공략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진만큼,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제과산업의 경우 해외 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것만큼 제품의 프리미엄화도 중요하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을 반영해 고급화 전략을 카드로 내세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아산신공장 조감도/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 판매 제품/크라운제과

이런 가운데 크라운제과는 34년만에 충남 아산에 신규 공장을 설립, 생산 능력을 키워 내수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신규 스낵공장 설립에 총 695억원(토지제외)을 투자했으며, 내년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주력 스낵제품인 죠리퐁, 콘칲 등 연간 최대 2400억원 규모의 과자를 생산하게 된다. 1988년 문을 연 기존 아산공장의 생산설비를 신규공장으로 이전하고 최신 기술과 친환경 설비를 적용한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성을 키우고 물류 효율화 작업을 거쳐 내수 시장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당장 집중하는 것은 내수시장이지만, 향후 해외 시장 공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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