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달 부터 코로나19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백신 종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들도 곧 도입된다. 그동안 안전성 우려와 변이 대응 미흡 등을 이유로 백신을 기피해왔던 사람들 역시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게 됐다.
◆안전한 백신 선택지 넓힌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5일부터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종류가 화이자(성인·소아용),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까지 총 6종으로 늘어난다.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의 접종이 시작된다. 전국 보건소나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당일 방문하면 5일부터 스카이코비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당일 접종이 가능한 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이날부터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사전 예약분에 대한 접종은 13일부터 시작된다. 이미 출하를 마친 스카이코비원 초도 물량은 61만회 접종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의 접종 계획에 따라 1000만 도즈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활용된 합성항원 플랫폼이 적용되며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백신 안전성 우려로 접종을 하지 않았단 사람들에게 새로운 백신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 값은 2.9배 높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정도"라며 "18세 이상 성인 중 아직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국산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일부터 만 12~17세 청소년에 대한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과 당일접종도 시작된다. 이제까지 청소년은 화이자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만 접종할 수 있었다. 기존 노바백스 백신은 만 18세 이상에만 접종돼 왔다. 노바백스 백신 역시 스카이코비원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이제까지 국내 노바백스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14%로 전체 신고율(0.37%)보다 낮다.
◆변이 잡는 백신 도입 '본격화'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의 우세종인 변이 바이러스(BA.5)에 대한 백신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일 모더나의 2가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가 '코로나19 백신 안전·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2가 백신은 국내 최종 허가를 거쳐 4분기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더나에 따르면 스파이크박스2주는 기존에 사용해온 모더나 코로나 19백신과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백신 후보 물질을 결합한 차세대 2가 백신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기하평균역가(GMT)를 기준 수준보다 약 8배 높였다.
지난 1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지난 달 31일 변이 바이러스에 맞춰 개량한 모더나·화이자 백신을 긴급승인한 바 있다.
화이자가 개발한 2가 백신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사의 BA.4, BA.5 변이 백신이 개발되면 한국에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이 체결돼 있다"며 "BA.4, BA.5 백신의 효과성, 안전성에 대해 식약처, 전문가 협의를 거쳐 신속히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도입된 2가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 등 입소자·종사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한다. 접종 간격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 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종 접종일 또는 확인일 기준 4~6개월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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