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는 김치가 빠지지 않고 매일 올라가지만, 외국인에게 김치는 익숙한 음식이 아니다. 이에 '더키트' 고지현·박영훈 공동창업자는 캔 김치 '피키위키'를 개발해 외국인의 시선에서 김치를 쉽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지현과 박영훈 공동창업자는 2017년 '더키트'를 설립, 한국문화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해왔다.
'더키트'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언어와 국가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IP를 기획·제작하고 유통하는 콘텐츠 미디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고지현 대표는 CJ ENM 디지털미디어부서에서 국내 첫 유튜브 비즈니스를 시작한 경험이 있다. 박영훈 대표 역시 고 대표와 트레저헌터에서 MCN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두 사람은 온·오프라인 모두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 기업을 만들기 위해 '더키트'를 창업했다. '영국남자', '헨리뭐했니'를 비롯한 총 6개 유튜브 채널과 파트너십을 통해 구독자 1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MCN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동영상을 넘어선 방식으로 한국문화를 전달하고 확장시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은 "한류의 중심이 K-pop에서 영화, 드라마, 숏폼 등 콘텐츠로 옮겨오면서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삶과 그 속에 담긴 브랜드와 제품에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오징어 게임'이 흥행한 뒤 달고나 키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킹덤'이 흥행하고 갓과 호미 등이 아마존에서 높은 판매를 일으킨 게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자체 브랜드 '피키위키'를 런칭하며 첫 출발 주자로 김치를 선택했다"며 "현지인의 관점에서 새로 디자인한다면 더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피키위키'는 마늘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인증 김치로 김치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어떤 레시피에도 쉽게 응용할 수 있게 깔끔한 맛을 구현해 요리 토핑에 최적화했다.
젖갈 대신 대파유를 첨가해 맛을 극대화한 것은 해외 소비자들이 김치를 먹고났을 때 깔끔한 끝맛을 느낄 수 있게 함이다. 또한 젖갈을 사용했을 시 발효가 진행되면 캔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마존 입점과 동시에 김치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아마존 자체 추천 상품인 '아마존 초이스'에 선정돼 미국 현지의 여러 유통 채널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있다. 8월부터는 미국의 월마트에서도 '피키위키'를 판매중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과 영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신제품 2종을 추가 출시하고, 와디즈펀딩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국내 고객의 가장 많은 반응 중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후기 중 하나는 '김치가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꼭 구매하고 싶다' 였다고.
고 대표는 "한국에서 갖고 있는 정형화된 김치의 정체성이 있다보니, 더 많은 실험과 시도, 잠재된 가능성의 발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김치를 한식이 아닌 다양한 메뉴와 요리에 곁들이는 고객의 사용기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간편성과 휴대의 용이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피키위키' 1캔에 담겨 있는 김치 양은 성인 2명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이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증가, 배달음식 이용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피키위키'는 한국에 뿌리를 둔 제품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다. 이번 김치 제품을 통해 '토핑용 김치' 포지션을 알리고, 김치를 국내외 소비자 모두가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수의 F&B 및 유통 파트너사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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