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동남아시아 사업의 대대적 확장을 위한 첫 삽을 떴다. 1996년 베트남에서 식품군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25년만이다.
롯데는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의 신도시 개발 지구 투티엠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주요 관계자들과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및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레 탄 하이 전임 정치국 위원, 응우웬 탄 퐁 중앙 당위원과 호찌민시 정부 관계자 등 베트남 현지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착공식에서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착공하는) 에코스마트시티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시작하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서울 코엑스의 1.5배 규모인 연면적 68만㎡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에 쇼핑몰과 오피스·호텔·아파트 등으로 구성되며 사업비는 9억 달러(약 1조 1600억원) 규모다. 롯데는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접목할 주요 첨단 서비스로는 주거시설에 적용되는 ▲빅데이터 활용 실시간 정보 공유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홈케어 서비스 ▲원격 진료를 포함한 헬스케어 등이 있다.
오피스에는 ▲안면인식 스마트 출입 시스템 ▲AI 예약 관리 시스템 등이 마련되며 유통·호텔 시설에는 ▲스마트 결제 ▲드론·배달 로봇 ▲스마트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투티엠 신도시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 경제 허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롯데가 이곳에서 확보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부지는 지역 내 최고급 주거지구에 위치했으며 동서 고속도로가 인접했다.
롯데는 베트남 프로젝트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도 화학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사업을 본격화 중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8월 29일 롯데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주인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프로젝트 완공 시엔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화학사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더불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납사크래커 건설 사례로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 가량을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산업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도 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며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와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착공식 참석 전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롯데와 히타치는 IT와 OT를 조합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사회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베트남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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