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르면 8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전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라는 목표로 당헌 개정부터 시작해 절차를 마무리하는 수순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비대위원장 인선 시기'에 대한 질문에 "목요일 늦게 또는 금요일(에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사실상 재신임할 것이라는 전망에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존 비대위원이 새 비대위 출범에 앞서 사퇴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제 권한이 아니다. 비대위원장 권한"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주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엄태영·전주혜 비대위원이 자진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전국위원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상전위)가 작성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이 '비상상황'인지 판단하는 당헌 유권 해석안도 의결한다. 앞서 상전위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궐위된 경우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한 당헌 개정안을 작성한 바 있다.
한편 당이 추석 연휴 전 비대위 출범 목표로 이날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 의결을 시도하는 데 대해 허은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국위, 부결시켜 달라"고 했다.
허 의원은 "정치는 국민의 불안한 삶부터 챙기고 대변해야 하고, 권력의 눈치를 보며 박자를 맞추는 정치는 자유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다. 그것은 당과 국민 사이를 가로막는 벽과 다름없다"며 "지금 비대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당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자유로운 판단, 자유로운 목소리가 절실하다"고 했다.
이어 전국위에서 당헌 개정안 의결을 앞두고 "보수의 철학과 양심에 투철해야 한다. 다시, 법원에 우리 당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회의원은 양심에 따라 투표하며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한다'는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을 새겨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같은 날 SNS에 새 비대위원장 인선안 발표가 이르면 8일 있을 것이라는 권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가처분 맞을 것이 두려워서 비대위원장이 누군지도 못 밝히는 비대위를 이제 추진하나. 가처분이 아니라 민심을 두려워하면 안 되나"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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