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특수통 검사로 분류...윤석열과 사적 인연 부정
이재명 검찰 소환 두고, 충분한 진술 기회 줄 것
여야가 5일 열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를 놓고 맞붙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일 20대 대선 선거 운동 당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 등으로 6일 검찰 출석을 요구받았다.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주가 조작 선수 이 모씨에게 거래를 일임했다는 설명과 달리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수에 관여한 정황이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에 나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를 두고 "수사가 시작된 지 2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김 여사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면, 얼마든지 가볍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선 수사 지휘권이 배제돼 일체 보고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점식,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수사지휘권이 없는 점을 재차 반복하며 민주당이 한쪽에 입장만을 받아 정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 대표를 거론하며 "통상적인 검찰 소환을 전쟁 선포라고 이야기하는 간 큰 피의자가 있다"며 "이 대표가 소환에 응할지 안할지 예단할 수 없으나, 본인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증거와 법리에 따라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저희는 충분하게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이 대표에게) 드린 것이고, 이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친윤석열계 검찰 인사로 평가받는 이 후보자에게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부른다는 제보가 있다"고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대통령과의 사적 관계는 저는 전혀 없다. 말씀 중에 바로잡고 싶은 것은, 대통령에 대해서 한번도 사석에서 형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고 정식 호칭만 쓴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역임한 검찰 내 특수통 라인으로 평가받는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퇴진한 이후 직무대리로 검찰을 이끌었다. 검찰 주요직을 맡으며 부산저축은행 사건, 정운호 게이트 사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등을 맡은 바 있다. 이 후보자는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당시 파견돼 윤 대통령과 일한 바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사장 급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총장은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없기 때문에 현격한 흠결이 없는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